[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과 3~4년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주장이 전해졌다. 출처는 '스퍼스웹'이다. 원문을 살펴보면 출처가 없다. 가짜뉴스라고 규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확인된 사안'도 아닌 추측 내지는 희망에 불과하다.
스퍼스웹은 27일(한국시각)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스퍼스웹은 '나는 새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토트넘이 손흥민과 3~4년 새 계약을 체결해 묶을 것으로 기대한다(I fully expect the Lilywhites to tie the forward down to a new three or four-year deal before the start of the new season)'고 표현했다.
출처가 없다.
보통 외신은 출처를 '소스에 따르면',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소식통에 따르면' 등으로 표현한다.
'3~4년 재계약설'은 그저 기대일 뿐이다. 거짓말이나 가짜 내지는 왜곡은 결코 아니지만 그렇다고 신뢰할 만한 '팩트'도 아니다.
또한 이 글을 작성한 바라드 티루말라이는 자신의 SNS에서 스스로를 '스퍼스 팬', '축구 덕후'로 소개했다. 취재원을 확보한 전문적인 '기자'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기사에는 죄다 인용된 내용 뿐이다.
티루말라이는 풋볼인사이더를 인용해 앨런 허튼의 멘트를 가져다 썼다. 허튼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팀토크를 인용해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 이적설과 연관이 됐다고 덧붙였다. 미러를 인용해 손흥민이 이적설을 부인했다고 설명했으며 디애슬레틱을 인용해 토트넘이 일단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조명했다.
하지만 '3~4년 재계약설'에 관해서는 전혀 출처를 밝히지 않고 '기대한다'는 표현만 있을 뿐이다.
또한 스퍼스웹은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기고할 수 있는 일종의 팬커뮤니티에 가깝다. 현지 팬들의 여론을 살피기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뉴스'를 다룬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토트넘이 이번 여름에 손흥민에게 3~4년 재계약을 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만 1년 연장 옵션 발동은 당연한 수순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공식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끝난다. 토트넘이 옵션도 발동하지 않고 재계약도 체결하지 않으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으로 풀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토트넘은 이적료 한 푼 건지지 못하고 손흥민을 내보내야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1년 옵션 발동은 필수다. 옵션을 실행하면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 소속이다.
그러면 토트넘은 2025년 여름까지 느긋하게 계산기를 두들길 수 있다.
2025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손흥민을 매각해버릴지, 아니면 손흥민과 다시 계약을 연장할 것인지 그때 결정해도 충분하다.
즉 손흥민이 2024~2025시즌 얼마나 활약하는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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