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개막 이래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중심이다. '타점 먹방' 외인이 활약한 덕분에 롯데 자이언츠는 중위권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레이예스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에서 3안타 3타점을 몰아치며 팀의 6대4 승리를 이끌었다.
다른 외국인 타자들처럼 홈런을 뻥뻥 치는 타입이 아니기에 더 빛나는 활약상이다. 시즌 타율 3할4푼9리로 호타준족형 외인이 많은 올시즌에도 도슨(3할6푼8리)-에레디아(3할6푼1리)와 더불어 손꼽히는 정교함을 뽐낸다.
올시즌 홈런은 단 7개. 하지만 무려 67타점을 쓸어담으며 타점 부문 전체 3위다. 득점권 상황이 되면 레이예스는 더욱 날카로워진다. 득점권 타율은 4할1푼3리, OPS는 1.098까지 치솟는다.
수비에서도 레이예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좌익수로 뛰고 있지만, 때론 강렬한 레이저빔 송구를 홈에 꽂아넣는 강견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6월 들어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월간 타율이 4할에 근접한다(3할9푼8리). OPS(출루율+장타율)도 0.969까지 치솟았다. 레이예스에게 찬스가 걸리면 여지없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1-3으로 뒤진 3회말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추격을 이끌었고, 4-3으로 앞선 6회말 2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한화 선발투수 하이메 바리아는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뛰어난 구위를 뽐냈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⅔이닝 4실점 투구수 108개로 교체됐다.
알고보니 레이예스와 바리아 사이에 옛 인연이 있었다. 레이예스는 지난 202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 LA 에인절스 바리아와 2번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2타수 1안타 1타점이다.
레이예스 본인에겐 꽤나 인상적인 기억일 수밖에 없다. 이해 8월 21일 경기, 3-3이던 5회말 친 레이예스의 적시타가 이날의 결승타가 됐기 때문. 레이예스도 "기억이 난다. 굉장히 좋은 투수였고, 오늘 피칭을 기대했다. 역시나 공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경기 후 레이예스는 "오늘 이겨서 아주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자신이 찬스를 놓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타점 찬스가 오면 집중력이 더 올라가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이날 승리에 대해서는 "가을야구 냄새가 난다. 많은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특별히 힘든 부분은 없다. 롯데는 가족같은 팀"이라며 "매경기매타석 집중해서 남은 전반기,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에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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