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탈리아에서 '피눈물을 흘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성모 마리아상이 조사 결과 사기로 밝혀졌다.
가톨릭헤럴드와 데일리스타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치비타 카스텔라나 교구의 "해당 성모 마리아상에는 초자연적인 것이 없다"는 조사 결론을 바티칸이 최근 승인했다.
이를 조사한 교구는 조각상에서 채취한 혈액은 돼지 피와 일치했으며 영적 현상과도 연관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칠리에 사는 지젤라 카르디아라는 여성은 2016년 이른바 '성모 발현'으로 유명한 보스니아의 순례지 메주고레에서 성모상을 구입해 이탈리아로 돌아온 후 "성모상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녀는 성모상이 자신에게 사적인 계시를 내렸고, 순례자들에게 마법처럼 끝없는 음식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수많은 순례자들이 '기적'을 목격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카르디아는 순례자들이 내놓은 기부금으로 부지를 구입해 임시 예배당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현지 주민들은 의심을 품고 사설탐정을 고용했다. 이 탐정은 조각상에 묻은 혈흔이 돼지 피라는 증거를 제시했다.
교황청도 치비타 카스텔라나 교구에 조사를 지시했다.
올해 5월 조사에 착수한 해당 교구는 약 1개월 만에 "초자연적인 것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후 교황청은 지난달 27일 조사 결과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성모 마리아상의 소유주인 카르디아는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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