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버닝썬 사태'를 최초 보도했던 제보자 김상교 씨가 성추행 유죄 판결 이후 심경을 전했다.
2일 오후 방영된 MBC 'PD수첩'에서는 '버닝썬, 우리가 놓친 이야기' 특집이 방영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달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판결 확정을 받은 김상교 씨가 출연했다.
김상교 씨는 "정신이 나갈 것 같다. 정말 지옥 같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진짜 힘들다. 그런 걸 겪으면 안 되는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죽고 싶을 만큼 힘이 든다"면서 "매일 지옥문 앞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상교 씨는 지난 2018년 11월 클럽 버닝썬에서 여성 3명을 성추행하고 클럽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그를 고소한 3명 중 2명은 버닝썬 영업이사인 장모 씨의 지인이며 최초 고소인은 버닝썬 대표와 친분이 있는 인물이었다.
경찰 측은 김상교 씨의 성추행 증거를 찾기 위해 석 달이 넘는 시간 동안 CCTV를 분석했다. 이와 관련, 사건을 맡은 변호사는 "김씨가 10분 간 5명을 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피해자가 그렇게 많은데도 김상교 씨에게 항의한 이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또 "김상교 씨에게 그렇게 많은 행정력을 쓰면서까지 수사할 이유가 있었을까. 버닝썬 수사는 진척이 없는데 김상교 씨 사건만 수사만 하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MC 오승훈 아나운서는 "경찰이 꼼꼼한 수사를 벌인 것에 대한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지만 경찰의 독직폭행 의혹을 제기했던 김상교 씨에 대한 수사가 이례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 있어 공권력을 공정하게 사용한 것인지는 의문"이라 지적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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