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년 연속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MLB는 4일(이하 한국시각) 2차 팬 투표 결과에 의거해 양 리그 포지션별 선발출전 선수를 발표했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부문 2차 팬 투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와 맞붙어 65%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발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부터 4년 연속 올스타전에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스타전 역사상 팬 투표로 4년 연속 지명타자를 석권한 것은 오타니가 유일하다.
올해 올스타전은 94회로 오는 17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다. 다만 오타니는 전날(16일) 개최되는 홈런 더비에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마찬가지로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작년 가을에 받은 토미존 서저리에 따른 투수로서의 재활 과정 때문이다. 다저스 구단의 적극적인 만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타니는 NL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석 정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MLB.com은 "2020년대 들어 변함없는 사실 하나는 오타니가 어느 리그에서 뛰든, 어떤 포지션을 맡든, 어디에선가 열리는 올스타전에 선발로 출전하는 방도를 찾는다는 것'이라며 '오타니는 4년 연속 팬 투표로 올스타전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는데, 이는 현역 선수들 중 애런 저지와 최다 타이 기록'이라고 전했다.
MLB는 "1970년 팬 투표로 올스타 선발출전 선수를 뽑기 시작한 이래로 2년 연속 영광을 안은 선수가 양 리그에 한 명 뿐인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즉 오타니와 저지를 제외한 나머지 16명 중 지난해 팬 투표로 뽑힌 선수는 없다는 얘기다.
2021~2023년, 최근 3년간 오타니의 올스타전 이력을 보자.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년 올스타전. 오타니는 2차 투표에서 63%의 득표율로 보스턴 레드삭스 JD 마르티네스(20%)와 휴스턴 요단 알바레즈(17%)를 크게 따돌리고 AL 지명타자 부문 스타팅 멤버로 뽑혔다. 아울러 그는 AL 선발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전 역사상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물론 오타니가 처음이다.
라인업 카드에는 '리드오프 투수'로 들어갔다. '투수' 오타니는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해 모두 범타로 돌려 세웠고, '타자'로는 1회초 2루수 땅볼, 3회초 1루수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투수로 1이닝을 던진 뒤에는 지명타자로 포지션이 바뀌었다.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올스타전에서는 2차 투표를 통해 알바레즈를 52%대48%로 꺾고 또 다시 AL 지명타자의 영광을 안았다. 아울러 선수 투표와 커미셔너사무국의 평가를 합쳐 뽑는 투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실제 마운드에는 오르지 않은 오타니는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초 NL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터뜨렸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100%로 출루한 것.
오타니는 지난해 1차 팬 투표에서 264만6307표를 얻어 AL 최다득표 자격으로 지명타자로 선발됐다. 오타니가 리그 최다 득표를 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그는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삼진과 볼넷을 기록했다. 투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역시 등판하지는 않았다.
올시즌에는 투수로는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NL 투수 명단에 포함될 일은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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