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미안합니다.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교수님' 토니 크로스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독일은 6일(한국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아레나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로2024 8강전에서 1대2로 패했다. 개최국으로 우승에 도전했던 독일은 8강에서 짐을 쌌다. 후반 다니 올모에게 선제골을 내준 독일은 경기 종료 직전 플로리안 비르츠가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연장전에서 미켈 메리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이날 경기는 크로스의 현역 마지막 경기였다. 크로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던 크로스는 자국에서 열린 유로 대회를 위해 국가대표 은퇴를 철회했다. 놀라운 경기력을 보인 크로스는 독일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결국 8강에서 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다.
완벽하지 못했던 최종전, 흠은 한가지 더 있었다. 크로스는 이날 내내 거친 플레이로 질타를 받았다. 희생자도 생겼다. 전반 4분 페드리를 향해 깊은 태클을 가했다. 무릎이 부딪힌 페드리는 공중에 뜬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통증을 호소한 페드리는 결국 교체아웃됐다. 경기 후 정밀 검사 결과 페드리는 크게 다쳤다. 스페인축구협회는 '패드리가 왼쪽 무릎에 2등급 내측 염좌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끝이었다. 가뜩이나 부상이 많았던 페드리였다. 페드리는 6주 이상 출전이 불가능할 전망이었다.
크로스의 거친 플레이는 많은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결국 크로스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크로스는 '한가지 중요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미안하다.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 고의적으로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빨리 회복해서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 페드리, 당신은 훌륭한 선수'라고 했다.
스페인은 페드리 없이 4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를 상대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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