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엄마 보며 거울치료, 이제 엄마 닮고파"
이효리가 달라졌다. 그리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
7일 방송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여행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한층 가까워진 이효리 모녀의 막바지 여행이 그려졌다.
엄마가 아침으로 먹고 싶다는 된장찌개를 끓이던 이효리를 보면서 "된장찌개도 맛있게 끓이고 훌륭하다. 무인도에 떨어져도 살아갈수 있는 우리딸 이효리. 일찍 일어나서 엄마를 위해 아침을 준비하고 저 할일 다해가면서 대견하다"고 칭찬으로 시작했다.
이효리도 달라졌다. 엄마 머리 염색을 뒤늦게 해준 것에 대해 엄마가 "진작 해주지 염색. 하얀머리로 돌아다니게 하고"라고 타박하자, 이효리는 "엄마 미안해. 빨리 해줄걸"이라고 부드럽게 답했다. 엄마도 "우리딸 변했네"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두사람은 케이블카로 산 정상에 올라갔다 오리배를 타고 함께 발을 구르며 모녀의 대화를 이어갔다. "엄마는 아직 너무 젊고 무궁무진한 모습이 보이는데 다 늙었다고 한다"고 안타까워하는 효리에게 엄마는 "너야말로 니 마음껏 나래를 펼치고 살아"라고 응원했다. 이효리는 "그걸 엄마한테 대입해봐"라고 말하지만 엄마는 "너무 늦었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엄마는 "나는 너가 서울로 오니까 엄마 응급상황 때 언락해라는 말이 든든든한 천군만마를 얻은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오리배 페달을 신나게 밟던 엄마는 효리가 포기하자 "이거 연결되어 있네. 너가 안 구르니까 힘들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이게 우리 둘 같다. 연결되어 있다. 하나가 좌절하고 있으면 하나가 더 힘든거다. 같이 으?X으?X 하자"고 말했다. 엄마는 "너한테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은건 방송에 나와서 다리 좀 꼬고 앉지 말고 겸손하게 앉아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달라진 이효리는 "엄마 의견이 제일 중요하지 뭐가 중요하겄어"라고 수긍했다.
엄마는 딸과의 여행에 대해 "서로의 마음을 유리알처럼 확인한 여행"이라고 했고, 이효리는 엄마와의 여행에 대해 "거울 치료다"라고 정의했다.
이효리는 여행 전 인터뷰에서 "짐을 쌀 때 걱정했다. 엄마와 대화 안해본지가 얼마만인데 공통 주제가 없을 것 같았다. 엄마를 제가 잘 몰라서 소개하기가 힘들다"라고 걱정한 바 있다. 하지만 여행 끝에는 "엄마를 닮은 나.. 팔자걸음, 작은 손거울, 답장 안하는 성격, 같이 코고는 모습 다 닮았다"고 떠올렸다.
또 "엄마에 대해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내 마음이 많이 바뀐것 같다. 내가 엄마를 부정적으로 봤구나. 엄마는 그대로였는데"라며 "엄마가 안아줬을 때 그 냄새. 엄마 심장이 잘 뛰고 있는 느낌. 살면서 처음으로 자세히 어마가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진짜 엄마처럼 안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여행으로 엄마처럼 살고 싶다. 내가 이끌어줘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게 부끄러울 정도로 닮고 싶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여행에서 엄마가 날 사랑한다는걸 느꼈고 사랑하는 엄마가 싫다는 행동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마하자 엄마는 "엄마 말에 순종하는 모습 보니까 더 사랑스럽다"고 달라진 막내딸을 대견해했다.
이효리는 "여행 오기 전에 엄마 마음 속 비밀의 창고 안에 뭐가 있는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엄마가 비밀로 하고 싶은걸 내가 굳이 알아야하나 그런생각이 든다"며 "죽을때까지 가져가쇼"라고 웃었다.
각자의 집에 돌아간 두 사람. 공항에서 이효리 마중을 나온 이상순은 "얼굴이 폈다"고 반겼다. 이효리는 "신기하더라. 얼굴이 달라지더라니까. 옛날에는 짜증이 났는데 이제 짜증이 안나더라"라고 웃었다. 집에 돌아간 엄마는 언니가 맞이했다. 언니 또한 엄마에게 "얼굴이 좋아졌다"고 놀랐다.
이효리는 이상순에게 여행 총평에 대해 "뒤로 갈수록 재미있어서 더 있고싶더라. 앞으로 자주 여행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모녀는 다시 만났다. 외할머니 산소를 함꼐 찾았다. 엄마는 외할머니를 7살에 잃고 힘들게 살았다. 이효리는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 난 엄마처럼 살고 싶다"고 "여행 가기 전에는 엄마를 보고 싶을 일이 없었다. 5박6일 붙어있다보니까 엄마의 일상이 그려지니까 궁금하더라. 너무 늦게 이런 일을 안게 아닐까. 엄마에게 진짜 잘해주고 싶다.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효리는 "엄마 또 단둘이 여행 갈거야?"라고 물었고 엄마는 "언제든지 콜"이라고 시원하게 답했다.
한편, 이효리 모녀의 여행기를 담은 특별 전시회도 7월 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열린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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