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올스타위크를 지배했다. 이틀 연속 퍼포먼스왕을 거머쥐었고, 퓨처스 MVP도 군복무중인 조세진(국군체육부대)이었다.
다만 아직 롯데의 위치는 8위다. 될듯될듯 하면서 좀처럼 올라서지 못한다. 부상자 돌림 노래에 믿었던 선수들의 부진까지, 김태형 롯데 감독은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이번 시즌을 두고 고민이 많다.
그래도 황성빈이 있어 웃는다. 지난 올스타전에서 '배달의마황' 퍼포먼스를 보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김태형 감독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여러가지 행운이 겹친 황성빈의 올스타전 출전이었다. 우선 SSG 에레디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선발이 됐고, 1루쪽 땅볼이 상대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1루에 출루할 수 있었다. 덕분에 황성빈을 대표하는 '딸깍딸깍'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었다.
마침 올스타전 출전 투수 중에 롯데 박세웅도 있었다. 황성빈은 박세웅과 합을 맞춰 '로진배달' 철가방 퍼포먼스를 덧붙여 현장을 폭소와 환호로 물들였다.
롯데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맞붙는다. 후반기의 시작을 '유통 라이벌전'으로 펼친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마황'의 퍼포먼스에 대해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며 빙그레 미소지었다.
이어 구단 관계자를 향해 '그거 어디서 가져온 거냐'고 물었다. 황성빈의 오토바이는 배달 어플 쪽에서 빌린 것. 철가방은 부산 사직동에서부터 공수했다.
특히 황성빈의 이번 퍼포먼스는 평소 '배달원 같다'며 자신의 외모나 행동을 조롱하던 이들을 포용한 것이라 더욱 인상적이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이라면서도 "단점은 고쳐야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승부해야하는 상황이 아닐 때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다. 올스타전이라고 해도 경기 자체에는 집중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내가 해야하는 일에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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