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딜러에게 전기차 판매 실적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도록 강요했다는 희안한 혐의로 소송에 휘말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사실이라면 현대차가 지난해에이어 올해 상반기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연일 성장세를 기록해왔다는 소식이 거짓일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 네이플턴(Napleton Aurora Imports) 딜러 그룹은 시카고 연방법원에 현대차미국판매법인(HM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현대차가 딜러들에게 압력을 가해 실제로는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는 ‘대여용’ 차량 분류 코드를 판매한 것처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전화통화 녹음 파일을 증거로 제출했다.
통화 녹음에는 현대차 영업 관리자와의 통화 내용이 담겼다. 통화에서 영업관리자는 “언론 홍보와 한국 소비자를 위해 판매 숫자를 맞춰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가 딜러에게 압력을 가한 방식은 ‘가격 차별’이었다. 판매 데이터 조작에 협조한 딜러에게 도매 및 소매 가격 할인과 더불어 추가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이에 동참하지 않는 딜러들은 업무상 불이익 또는 차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미국 연방법 ‘로빈슨-패트먼’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이 법은 생산자가 모든 구매자에게 동일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것을 규정한다. 즉, 가격 차별을 금지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미국에서 벌어진 소송전에 대해 즉각적인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사실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판매 데이터 위조는 용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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