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년 빨리 시작한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중심 타선에 변화를 줬다. 핵심은 '4번 문보경' 카드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새로운 타선을 냈다. 홍창기-문성주의 테이블세터는 그대로지만 3번에 오스틴 딘, 4번에 문보경을 써냈다. 박동원이 5번에 이름을 올렸고, 붙박이 3번 타자였던 김현수는 6번으로 내려왔다. 하위 타선은 구본혁-박해민-신민재로 구성.
최근 김현수의 타격이 계속 좋지 않다보니 출루율 1,2위 테이블 세터가 누상에 묶였다. 김현수는 올시즌 타율 2할8푼8리(323타수 93안타) 7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이다. 4월까지는 타율 3할2푼3리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으나 5월에 2할6푼2리로 떨어졌고, 6월에 2할7푼8리로 조금 반등했지만 7월 4경기에서 1할8푼8리(16타수 3안타)의 부진에 빠져 있다. 득점권 타율도 4월까지 3할2리(43타수 13안타)였지만 5월엔 1할3리(29타수 3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6월에 2할7푼3리(22타수 6안타)로 올라섰지만 7월에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홍창기-문성주에 곧바로 오스틴을 붙였다. 오스틴은 올시즌 타율 2할9푼6리(321타수 95안타) 18홈런 72타점을 기록 중이다. 6월 이후에도 타율 3할8리(104타수 32안타) 7홈런 28타점의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타순 변경의 핵심은 4번 문보경이다. 염 감독은 "문보경이 최근 타격이 좋아서 4번에 배치했다"면서 "문보경을 LG 미래의 4번타자로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원래 내년쯤 문보경을 4번 타자로 기용할까 했었는데 이번에 당겨졌다"라고 한 염 감독은 "이것은 타격 코치들과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재원이 오더라도 4번은 문보경이 하는 게 맞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문보경은 올시즌 타율 2할8푼8리(295타수 85안타) 10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이다. 5월에 1할7푼1리(70타수 12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보이기도 했지만 6월 이후 3할5푼6리(104타수 37안타)로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나 문보경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한 1∼4번은 그대로 갈 생각"이라고 밝히고 "5∼7번은 김현수, 박동원, 오지환 중 타격 컨디션이 좋은 순서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자신의 4번 타자 출전을 자축하기라도 하듯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KIA 선발 양현종과 만난 문보경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42.1㎞의 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고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포였다.
전국구 최고 인기팀 KIA와 LG의 1,2위 대결이 펼쳐진 이날 잠실구장은 평일 매진을 기록했다.
2만3750장의 표가 모두 팔렸다. LG 홈경기 12번째 매진. 평일 매진은 처음이다.
잠실은 전날 호우주의보 속에서도 무려 2만2038명의 관중이 찾아 관중석의 92.8%를 메운 바 있다.
이날 매진으로 41경기서 총 관중 77만1326명을 기록한 LG와 함께 KIA, 두산,삼성, 롯데, SSG까지 총 6개 구단이 올시즌 1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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