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롤모델이 김도영 아닌 김하성?
'야구명문' 광주일고가 청룡기 8강에 진출했다.
광주일고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6강전에서 안산공고에 4대1로 승리했다.
광주일고는 에이스 권현우가 이날 등판이 불가한 가운데, 선발 김정석에 이어 좌완 원투펀치 김태현과 2학년생 김성준이 이어 던지며 안산공고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의철이 빛났다. 김의철은 이날 0-1로 밀리던 3회 동점타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1회 안타는 2루타였고, 5회 사구까지 4출루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 10타수 7안타 타율 7할. 타점 3개에 도루도 4개나 기록중이다. 성적이나 포지션, 스타일이 같은 광주 동향 선배 김도영(KIA)과 똑 닮았다.
하지만 김의철은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김도영이 아닌 다른 선수를 꼽았다. 주저없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선배님"이라고 말했다.
왜 최근 가장 뜨거운 스타인 김도영을 꼽지 않았냐는 질문에 "메이저리그가 더 높은 무대잖아요"라고 답했다. 이어 메이저리거가 꿈이냐고 묻자 "네"라고 말며 해맑게 웃었다. 꿈을 크게 꾸는, 어린 패기가 인상적이었다.
김의철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 "손목 힘이 좋고, 안타를 많이 때려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맹타 비결에 대해서는 "이전까지는 너무 세게만 치려 했다. 장타를 의식했다. 이번 대회에는 마음을 비우고 힘을 빼고, 가볍게 치려고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의철은 유격수 답게 "일단 타격보다는 수비 훈련에 더 집중하고 있다. 타격은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수비는 100% 잘해내야 한다"고 말하며 "목표는 전국대회 우승이고, 개인적인 목표는 프로팀에 지명되는 것이다. 어느 팀이든 불러만 주신다면 열심히 뛸 것"이라고 밝혔다.
A구단 스카우트는 김의철에 대해 "맞히는 자질을 분명 갖고 있다. 피지컬, 파워에서 조금 부족한 면도 보이지만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B구단 스카우트는 "유격수, 3루 수비가 다 되고 타격도 괜찮다. 좋은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목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오늘의 청룡기 결과(16강전)
장충고 9-7 포항제철고
부산고 8-4 경남고
광주일고 4-1 안산공고
마산용마고 4-2 북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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