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그랜드 판다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피아트가 11일(현지시간) 소형 전기차 ‘그랜드 판다(Grande Panda)’를 공개했다.
피아트는 1980년부터 ‘판다’를 경차로 판매했다. 박스형 스타일이라실내 공간이 넓은데다 실용성이 뛰어나 유럽 소비자에게 사랑받았다. 1980년 출시 이후 2000년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400만대에 달할 정도였다.
이번에 공개한 4세대 판다는 이름에 ‘그랜드(Grande)’를 붙인 만큼 차체 크기가 커졌다. 전장만 놓고 보면 3세대 대비 305mm가량 길어졌다. 전장 3990mm로 경차에서 소형차가 됐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비교하면 전장이 165mm 길다.
그랜드 판다의 외관 디자인은 현대적이면서도 레트로하다. 1세대 판다의 박스형 디자인을 계승하며, 지난 2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시티 카(City Car)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했다. 피아트 로고를 좌측으로 치우치게 배치해 개성을 드러낸다.
주간주행등은 ‘픽셀 패턴 모티브’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에서 봐온 익숙한 패턴이다. 개성적인 디자인의 그랜드 판다는 레드, 화이트, 블랙, 그린, 브라운 등의 다채로운 색상으로 출시한다.
실내 디자인도 외관에서 보여준 개성을 그대로 담았다. 10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첨단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수석에 마련된 글로브 박스는 나뭇결로 처리해 친환경성을 담았다.
센터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커졌음에도 공조 장치 등 손이 자주 가는 기능은 물리 버튼을 그대로 남긴 부분도 인상 깊다. 기어 쉬프터는 전통적인 위치를 고수하는 대신 토글식으로 멋을 냈다.
그랜드 판다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스마트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은 이미 시장에 투입된 시트로엥 e-C3에 활용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피아트 그랜드 판다의 파워트레인도 e-C3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는 44kWh 용량의 LFP 배터리 팩을 탑재해 1회 충전으로 318km(유럽 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전륜에 최고출력 110마력(83kW)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를 탑재한다. 그랜드 판다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출시가 확정됐다. 가격은 2만2000파운드(한화 약 3945만원)부터 시작한다.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과 맞붙는다. 또한, 피아트는 향후 그랜드 판다에 1.2L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사양을 추가할 계획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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