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을 꿈꾼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올림픽 참가 의지를 피력했다.
오타니는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16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2028년 LA올림픽 참가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능하다면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림픽에서 야구 종목은 개최지에 따라 정식 종목 여부가 결정됐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제외된 야구는 2028년 LA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다시 포함된다. 오타니가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3월 WBC에 참가해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에 대해서도 똑같은 마음가짐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참가는 MLB의 결단이 필요하다. LA올림픽은 2028년 7월 14~30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브레이크가 포함되지만, 만약 메이저리거의 참가가 허락된다면 후반기 레이스 일부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MLB의 판단이 서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전에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참가 여부가 먼저 결정돼야 한다. 이에 대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국제대회는 언제나 특별하다. 올림픽도 마찬가지"라면서 "올림픽의 경우 야구를 하지 않는 나라의 스포츠팬들이 야구를 볼 수 있는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올림픽 참가는 야구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말대로 올림픽은 야구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중요한 기회다. 메이저리그, 즉 야구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거대한 프로모션 이벤트라는 것이다. 오타니처럼 뉴욕 양키스 홈런왕 애런 저지가 미국 대표팀 자격으로 LA올림픽에 참가 의지를 표명한다면 커미셔너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야구 붐이 뜨겁게 불어닥칠 수도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는 지난달 영국 런던서 열린 월드투어 경기에서 "올림픽보다 더 세계적인 무대는 없다. 난 올림픽을 통해 대부분의 스포츠를 본다. 단지 올림픽이기 때문이다. 멋진 무대다"라며 메이저리그의 올림픽 참가를 강하게 주장했다.
현지 유력 매체 LA 타임스는 이날 오타니의 LA올림픽 출전 의지에 대해 '매직 존슨은 최근 마이클 조던에게 드림팀에서 함께 뛰자고 설득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는데, 야구의 마이클 조던한테 2028 LA올림픽에서 뛰어 달라고 부탁할 필요는 없다' 전했다.
존슨이 언급한 드림팀이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미국 농구 대표팀을 일컫는다. 당시 미국은 조던, 존슨, 스카티 피펜, 칼 말론, 패트릭 유잉, 찰스 바클리, 존 스탁턴, 데이비드 로빈슨 등 NBA 최고의 슈퍼스타들로 대표팀을 꾸려 8전전승 금메달을 획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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