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세계가 주목한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행사 도중 '수습 불가' 사고가 터졌다.
미국 가수 잉그리드 안드레스가 당황스런 사건의 장본인이다. 버클리 음대 출신의 컨트리가수 안드레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식전 행사인 홈런레이스 때 미국 국가(National Anthem)를 불렀다. 하지만 생애 최악의 흑역사로 남고 말았다.
안드레스는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 4번이나 노미네이트될만큼 미국 컨트리음악을 대표하는 가수 중 하나다. 하지만 이날 안드레스는 시작부터 불안했고, 중반 이후는 완전히 음이 이탈됐다. 급기야 중반 이후는 본인도 넋이 나간듯, 노래를 부르길 주저하다 쥐어짜듯 간신히 한마디씩 이어갔고, 결국은 오열 직전의 표정으로 무대를 마쳤다.
미국 국가 '별이 빛나는 깃발(The Star-Spangled Banner)'은 부르기 쉽지 않은 노래로 유명하다. '하나의 미국'을 강조하는 국가 기조상 다양한 행사 때마다 반드시 유명 가수나 셀럽 등이 국가를 열창하는 코너가 있지만, 무반주로 부르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굴욕을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사례로는 퍼기(블랙아이드피스의 전 멤버)의 2018년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꼽혔는데, 이번 안드레스는 퍼기를 압도하는 새로운 망신살로 등극했다. 중계 영상에는 안드레스의 노래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선수들, 야유를 터뜨리는 관중들의 모습이 담겼다.
경기 후 안드레스의 국가 영상에는 '코미디프로를 보는줄 알았다', '퍼기가 그립다', '우리 모두가 (도널드)트럼프처럼 귀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안드레스는 17일 자신의 SNS에 "어제는 만취 상태였다. 내가 아니었다"며 알코올 중독을 고백했다. 이어 "오늘부터 재활시설에 입소해 치료를 받겠다. MLB 관계자와 팬들, 사랑하는 조국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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