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이걸 잡는다고?'
KT 황재균이 더그아웃 위로 휘어져 떨어지는 까다로운 플라이를 날렵하게 잡아내자 더그아웃에 환호성이 터졌다.
KT 위즈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9대2로 승리했다.
KT는 선발로 나선 쿠에바스가 6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2일 KIA전 이후 6경기만에 승리를 추가했고 KBO리그 통산 50승째를 달성했다.
KT는 로하스와 강백호의 홈런 포함 11안타를 몰아쳐 9점을 뽑아냈다. 로하스는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해 타선을 이끌었고 강백호는 7대2로 앞선 6회초 2점홈런을 때려내 점수를 9대0으로 벌렸다.
키움은 6회말 2사 후 1점을 추격하며 이날 경기 첫 득점을 뽑았다. 8회말 2사 후 터진 송성문의 솔로포로 2점째를 낸 키움은 최주환과 임병욱의 연속안타로 2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고영우가 이상동을 상대로 볼카운트 2S에서 친 타구가 높이 떠올랐다. 관중석을 향해 휘어져 넘어갈 것만 같았던 타구였으나, 3루수 황재균이 그 공에 시선을 떼지 않았다. 성큼성큼 다가오던 황재균은 더그아웃 앞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낚아채듯 잡아냈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곧바로 더그아웃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엄상백, 강백호 등 동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KT는 8회 위기 상황을 1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4연승의 기쁘믈 만끽했다. 4연승과 함께 키움 전 8연승을 달린 KT는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 8승 1패를 달리며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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