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삼성 구단은 21일 구자욱을 1군에서 제외하고, 김재혁을 등록했다.
구자욱은 전날 3회말 공격 도중 왼쪽 종아리에 이인복의 135㎞ 직구를 맞았고, 곧바로 윤정빈과 교체됐다. 당시 삼성 구단은 "왼쪽 종아리 타박으로 선수 보호차 교체한 것"이라며 "아이싱 치료 중이며 향후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날 트레이닝 파트와 논의 결과 결국 1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박진만 감독은 "주말이라서 정확한 진단은 내일에야 나올 거 같다"면서도 "썩 좋지 않다. 엔트리 조정을 할 필요가 있었다. 며칠 정도는 치료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증이 무척 심하다. 또 타박으로 인해서 많이 부었고, (근육 아래)피가 많이 고여있다고 한다. 내일 정밀 진단도 받고, 당분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지난 19일 롯데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단 1명의 20홈런 타자도 없었던 삼성은 구자욱 외에도 김영웅(18개) 이성규(17개) 등이 곧 20홈런에 도달할 전망. 이 같은 타선 전체의 기세를 앞세워 전날 팀홈런 109개로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1위까지 올라섰다.
팀 타선과 더그아웃 분위기를 이끌던 주장의 갑작스런 부상은 사령탑 입장에선 속상할 수밖에 없다. 구자욱 대신 임시 부장으론 류지혁이 발탁됐다. 박진만 감독은 "류지혁은 구자욱과 자주 소통한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 면에서 구자욱의 공백은 당분간 김현준이 맡는다. 김현준은 모처럼 선발출전한 전날 대구 롯데전에서 5타수 4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 하며 부활을 알렸다.
박진만 감독은 "그동안 마음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어제를 계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구자욱이 빠진 공백을 잘 메워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지명타자) 이재현(유격수) 카데나스(우익수) 강민호(포수) 김영웅(3루) 이성규(1루) 류지혁(2루) 김헌곤(좌익수) 김현준(중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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