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류승룡 없는 '무빙'? 상상할 수 없어요."
디즈니+ '무빙'이 이변 없이 대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류승룡의 든든한 존재감 덕분이었다. 지난 19일 열린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dragon Series Awards, 이하 BSA)에서 '무빙'이 영예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많은 후보들이 가장 기다렸던 대상 부문에 '무빙'의 이름이 호명이 되자, 현장에 있던 류승룡, 한효주, 김성균, 곽선영, 고윤정, 이정하 등 배우들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과 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무대 위에 올라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무빙' 배우들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류승룡은 작품 속 대사를 인용하며 인상 깊은 수상 소감을 남겼다. 그는 "여기 인천이니까 명대사가 생각난다. 인천 앞바다의 반대말은? '인천 엄마'다. 이 시대 모든 엄마, 아빠 힘내시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겼다. 재치있는 소감으로 웃음을 유발했지만, 류승룡이 이 같은 소감을 한 데에는 '무빙' 속 류승룡이 연기한 장주원이 절절한 부성애를 선보인 캐릭터였기 때문.
류승룡은 '무빙'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그는 극 중 다쳐도 금방 회복하는 무한 재생을 지닌 전 안기부 블랙요원 장주원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며 감탄을 불러 일으킨 바다. 여기에 하나뿐인 딸 장희수(고윤정)를 향한 진한 부성애는 물론, 아내 황지희(곽선영)와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그런 만큼 류승룡을 향한 심사위원들의 지지도 상당했다. 심사위원들은 "'무빙' 안에서 액션, 감정까지 모두 류승룡과 연결이 되어있다"며 "절대로 '무빙'에서는 류승룡이 빠져서는 안 된다"고 평했다. 결국에는 류승룡의 존재감이 '무빙'을 완성하고 지탱했다는 이야기. '무빙'이라는 완성본은 류승룡이 없이는 완성될 수 없었다는 이야기나 다름이 없다.
특히 류승룡의 '명품 배우'로서의 품격은 BSA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시상식 장내에 들어와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후배들과 함께 인증샷을 촬영하며 행복한 순간을 기록했다. 이후 작품 안에서 부녀 호흡을 맞췄던 고윤정이 신인여우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네기도 했다. 전날 시상식의 여운은 다음날 SNS에서도 이어졌다. 류승룡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곽선영과 함께 고윤정을 포옹하는 사진을 업로드 해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약속대로 희수 잘 키웠지?"라고 글을 덧붙여 시청자들의 뭉클함을 자아냈다. 류승룡의 '과몰입' 덕에 시청자들도 다시 '무빙'으로 소환됐다. 이렇듯 드라마와 시청자를 다시 이어준 류승룡의 존재감이야말로 이번 BSA의 성공과 '무빙'의 대상 신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
이러한 모습만 봐도 류승룡은 '무빙'의 존재감 그 자체다. 그가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후배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덕분에 좋은 작품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배우' 류승룡의 열연뿐만 아니라 '인간' 류승룡의 포용력 넘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었기에 '무빙'이 오늘날의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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