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유방통'이 있다. 말 그대로 유방에 느껴지는 통증을 뜻하는데, 그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찌릿찌릿하거나 쑤시고, 쿡쿡 찌르거나 따끔거리는 등의 느낌이다. 심지어 칼이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있다는 호소도 있다.
이같은 유방통이 발생하면 대부분은 혹시 유방암이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들게 된다.
발생 원인과 괜찮은 경우
유방통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다. 그중에서 호르몬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자율신경계 및 말초혈관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나 음식, 과도한 카페인 섭취, 흡연,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질환 중에서는 유선염과 같은 감염성 병변, 낭종성 질환, 종양, 혈관염 등이 유방통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유방통의 대부분은 일시적이거나 기능적인 변화로 발생해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몇 주 안에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 괜찮은 것이고, 어떤 경우에 유방질환(유방암 등)을 의심해 검진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유방통이 일시적이며 괜찮은 것 경우에 대해 센텀종합병원 유방외과 곽희숙 과장은 "우선, 생리주기와 관련된 통증이다. 생리주기 중에는 호르몬 수준의 변화로 인해 유방통이 생길 수 있다. 이런 통증은 생리 전에 일어나고 생리가 시작되면 완화된다. 다음은 임신 및 수유, 외상 또는 근육의 긴장에 의한 유방통이다. 임신을 하면 유방이 커지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유방통이 일시적이며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방질환 의심되는 경우
반면, 유방질환을 의미하는 통증이 있다.
곽희숙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첫 번째는 통증이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주기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유방 내에서 종괴나 결절이 발견된 경우다. 이는 유방암 가능성을 포함한 각종 유방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특히 유방에서 종괴가 발견된 경우는 종괴의 크기와 모양, 질감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추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세 번째는 통증과 함께 유방의 부기, 발열, 분비물의 변화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 경우이다. 이것 또한 유방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꼭 주의해야 할 사항은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면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유방암 등의 감별을 위해 빨리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곽희숙 과장은 "주기적 유방통인 경우 유방에 무거운 느낌, 충만감, 압통 등의 불편감이 월경 시작 수일 전 시작돼 생리가 끝나면서 소실되는 것은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불편감이 1주일 넘게 이어지거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의사 도움을 받아야 한다. 유방을 가볍게 자극해도 통증이 심하거나 통증기간이 길어지면 치료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검진 방법과 치료 방법
유방통 환자가 의사의 진찰을 받을 때는 먼저 통증 양상을 비롯해 자세한 병력을 얘기해야 한다. 예를 들면 유방통의 발생 시점 및 지속 기간, 통증의 위치 및 심한 정도, 유방통과 생리와의 관계, 일상 생활의 지장 정도, 식습관, 약물 복용, 유방 부위 수술 경험 등에 대한 것이 포함된다. 그 외 검진방법에는 초음파, 유방촬영, 유방조직 검사, 세침흡입 세포검사 등이 있다. 검사에서 특별한 종괴가 나타나지 않으면 심리적 안정 등으로 환자의 80% 정도는 호전되는 편이다. 호전되지 않는 환자들은 3개월 정도 통증 양상에 대한 '자가기록지' 작성을 권하며 카페인이 많은 음료와 고지방식, 유방통을 유발할 수 있는 약을 제한하게 된다.
유방통 치료는 그 원인과 심각성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인 치료법에는 약물(진통제, 항염증제 등), 식이요법(카페인 및 지방질 섭취 제한, 저염 식이), 호르몬제제 사용, 온열 및 차가운 팩 이용, 편안하고 적절한 브래지어 착용, 스트레스 관리 등이 있다. 다른 모든 치료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고 유방통이 지속될 때는 유방 부분절제술 또는 전절제술, 유방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으나 전문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유방통은 유방 진료과를 찾는 여성 환자들에게 가장 흔한 증상으로, 전체 환자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한다.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들 중에서 절반 가량은 가벼운 유방통이 있다고 보고된다. 많은 여성들이 생리 전에 유방통을 느끼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통증과 상태가 병적인 것인지 애매할 때가 많다. 하지만 유방통을 소홀히 여겨서는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니, 질환으로 의심이 들거나 이상 증세가 있으면 전문의 상담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곽희숙 과장은 "여성의 유방 건강을 위해서는 매달 자가 검진으로 자신의 유방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국가 암검진 지원사업으로 4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을 받을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회에서는 그보다 짧게 1~2년에 한 번씩 임상 진찰과 유방촬영을 권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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