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아나운서 어떻게 됐어요?"
엄지인 KBS 아나운서가 후배 홍주연 KBS아나운서에게 독설을 날렸다. 21일 오후 방송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 엄지인은 홍주연에게 "여홍철 위원과 전화해보자"고 했고 홍주연은 "벌써 리우와 도쿄에 이어서 세 번째 올림픽으로 알고 있는 데 맞을까요"라고 물었고 전현무는 "말끝을 너무 늘인다"며 걱정했다.
여홍철 위원은 "저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어요"라고 답했고 홍주연은 "죄송합니다"라고 급사과했다.
이어 홍주연은 "오랜 기간 동안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실 줄 알았는지 궁금해요. 아무래도 따님이신 여서정 선수가 출전하잖아요. 아빠가 봤을 때, 해설위원으로 봤을 때 이번 경기 어떻게 보시나요. 위원님 오늘 인터뷰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라고 말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엄지인은 "나는 어디 가서 이런 얘기 안 했지만 전현무 선배 많이 존경해요. 진짜 많이 준비했어요. 예능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샀다.
이어 홍주연의 인터뷰가 끝나고 엄지인은 "그걸 네가 왜 아는 척 해. 잘못된 정보일 수도 있는데 왜 네가 아는 척을 해. 너 이러고 방송할 거야"라며 꾸짖었다. 이어 "아나운서가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시험 어떻게 봤나. 면접 봤나. 아나운서가 어떻게 됐나 모르겠네"라고 혼냈고 홍주연은 눈물을 보였다.
이재홍 아나운서 실장은 "합평회 계속 해야 해? 나는 할 말 없고 이래서 배성재, 김성주랑 경쟁이 되겠어? 저는 먼저 일어나겠습니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이에 엄지인은 "팀장 하기 전에는 내 방송만 잘하면 됐는데 팀장이 되고 나니 같이 잘 해야 되더라.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7시 뉴스 담당 아나운서의 감기로 인해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엄지인은 대타 아나운서를 찾는 긴급 연락에 숙직실에서 자고 있던 김진웅을 깨워 라디오 스튜디오로 향한 뒤 자신의 '아침마당' 녹화에 들어가는 등 숨 가쁜 하루를 시작했다. 특히 이를 보던 전현무는 "(숙직실에서) 잠 잘 옵니다. 꿀잠 자다가 생방송 펑크 많이 냈어요"라고 자진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일찍 4시에 일어나서 스튜디오에 가서 잔 적도 있다. 하지만 (엎드려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았던 탓에) 엔지니어 선배는 내가 안 온 줄 알았고, 결국 7초간 펑크가 났다"라며 비몽사몽인 채로 뉴스를 진행했던 방송 사고를 언급했다. 이를 듣던 엄지인은 "진짜 신기한 건 현무 선배가 아나운서 퇴사하고 나서 사고율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후 김종현, 남현종, 김진웅을 소집한 엄지인은 순발력, 진행력, 재치 평가를 위한 '3분 스피치'를 제안했고, 후배들의 예상 밖 선전에 엄지인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그때 앞선 합평회에서 촌철살인 평가로 모두를 긴장시켰던 이재후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하지만 합평회 때와 달리 이재후 아나운서는 올림픽 중계 노하우를 아낌없이 대방출하며 "중계에는 반드시 선수들이 노력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라는 말로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와 함께 세 아나운서에게 '금메달 콜 멘트 발표'라는 즉석 미션이 떨어졌고, 역도 중계 예정인 전현무는 메달 콜 멘트를 준비했냐는 질문에 "박혜정 선수가 '믿었던 박혜정이 해냈습니다'라는 멘트를 꼭 해달라고 했다"라며 둘만의 약속을 전했다. 엄지인 보스가 이끄는 KBS 아나운서들의 2024 파리 올림픽 중계에 기대가 모인다.
그런가 하면 정지선 보스가 신규 매장의 대표 메뉴 확정을 위해 요리 연구가 이혜정을 초대했다. 강한 아이라인이 트레이드 마크인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응원한 가운데 이혜정의 시그니처 아이라인 화장법이 김태호 PD 아내 작품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특히 이혜정은 "많은 분이 절 한식 전문가로 오해하시는데 사실 대만에서 중국 요리를 공부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정지선과 8년을 함께 일한 김희원이 신메뉴 대결을 신청했고, 이혜정은 대중성, 맛, 가격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고 선언했다. 1라운드 냉채류 대결에서 이혜정은 김희원의 소고기&전복 냉채를 "맛있지만 예상할 수 있는 요리"로, 정지선의 닭 냉채는 "파와 닭의 조화가 훌륭하지만 욕심이 잔뜩 있다"라며 김희원의 손을 들어줬다. 2라운드 짜장면 대결에서 정지선은 춘장, 연두부, 땅콩버터를 활용한 냉짜장을 준비했다. 이혜정은 정지선의 짜장을 맛본 뒤 "식감과 재미는 있지만 간이 짜다. 욕심스러운 음식"이라고, 김희원의 황두장면은 첫입부터 "맛있다"를 연발하며 정지선에게 2연패를 안겼다. 결국 정지선은 메인 요리에서 승부를 보자며 눈에 불을 켰고, 3라운드 메뉴 모두 호평하며 선택을 고민했던 이혜정의 최종 선택은 정지선의 흑후추 마늘 갈비로 결정됐다. 이혜정이 "식당의 맛을 대표할 만한 메뉴"라고 극찬해 정지선의 마음이 풀렸고, 이혜정은 "제자들 앞에서 욕심 많이 내면 나도 지겠구나.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얻어간다"라는 말로 유쾌한 명언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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