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이자 대학로 소극장 '학전' 대표 김민기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공연 예술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학전' 측은 "조의금과 조화는 고인의 뜻에 따라 정중히 사양한다"며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는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자 하는 고인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마음으로 애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학전' 출신 가수 박학기는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고 애도를 표했다.
가수 이적도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며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라며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가수 알리는 "노란 머리 시절, 공연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에서 선배님 맞은편에 앉아 수줍게 술 한 잔 받은 날이 처음 선배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라며 "선배님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알게 되고 느끼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이제 주님 곁에서 평안과 안식을 마음 편히 누리시길.."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이 운영하던 소극장 '학전'이 지난 3월 문을 닫을 때 1억 원 이상을 쾌척하기도 했던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역경과 성장의 혼돈의 시대,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한 후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70년에 대표곡 '아침이슬'을 작곡했으며, 1977년에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봉제 공장에서 일하며 '상록수'를 작곡해 발표했다.
연극 제작에도 활발히 참여했던 고인은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해 3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했다. 그러나 '학전'은 고인의 건강 악화와 경영난으로 지난해 3월 문을 닫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2,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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