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관(리빙관)이 백화점 업계 실적 상승 선두에 섰다. 프리미엄, 하이엔드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한창이다. 고물가에도 불구, 명품관 못지않은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2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침대와 소파 등 가구는 물론 조명, 스피커, 그릇 등 고가 상품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의 상반기 하이엔드(고급) 침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1%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침대 전체 매출 증가율(9.7%)보다 높은 수치다. 대표 브랜드는 스웨덴의 명품 침대 '해스텐스'와 '덕시아나', 영국 왕실 침대로 알려진 '바이스프링' 등이 있다. 고급 테이블웨어(식기)의 상반기 매출 증가율도 23.1%를 기록했다. 강남점은 프랑스 도자기 브랜드 베르나르도를 입점시키면서 그릇계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불리는 'BBC'(바카라·베르나르도·크리스토플)를 한 공간에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오디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했다. 잠실점에는 지난해 12월 '바워스앤윌킨스'를, 지난달에는 'JBL 럭셔리'와 '제네바'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가전을 인테리어의 한 요소로 활용하면서 공간에 개성을 더하는 오브제로 활용하는 추세에 맞춰 하이엔드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형 아파트 입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최근 현대백화점에서는 이탈리아 주방가전 브랜드 '피아바' 냉장고가 판매됐다. 냉장과 냉동, 와인셀러(와인 보관) 기능이 갖춰진 제품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압구정본점에 세계적인 명품 리빙 브랜드 20여 개를 한데 모은 '하이엔드 리빙관'을 선보이는 등 시장경쟁력 확대에 나선 바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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