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호주에서 기차선로로 떨어진 유모차에서 2세 쌍둥이 아이들을 구하려던 아버지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닷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낮 12시 25분쯤 호주 시드니 칼튼 기차역에 두 아이를 태운 유모차가 승강장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승강장에서 아버지인 아난드 런왈(40)씨는 아내, 쌍둥이 딸과 기차를 기다리다가 잠시 유모차에서 손을 뗐는데, 유모차가 내리막으로 굴러 선로로 떨어졌다.
이에 아버지는 선로로 뛰어들어 유모차를 옮기려 했지만 동시에 달려오던 기차에 치여 숨지고 말았다.
유모차에 있던 쌍둥이 딸 중 한 명도 숨을 거뒀다.
출동한 구조대와 경찰은 열차 아래에서 찰과상을 입은 다른 딸을 구조했다.
IT 분야에서 일했던 런왈씨는 가족과 함께 2023년 말 인도에서 호주 시드니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후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아버지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모차에서 잠시 손을 떼었을 때 돌풍이 불어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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