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이종원이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배용준과 뒤바뀐 운명에 대해 이야기 했다.
22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이종원이 KBS 2TV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1995)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이날 김수미와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모자 인연을 맺은 이종원이 양촌리를 찾았다. 이종원은 드라마 종영 후 30년 만에 만난 김수미에 큰 절로 인사를 건넸다.
'젊은이의 양지'는 배우 하희라, 박상아, 허준호, 배용준, 전도연, 홍경인, 박상민, 이지은 등 당대 톱스타 배우 총출동으로 최고 시청률 62.7%까지 기록했던 레전드 드라마다.
특히 당시 최고의 청춘스타였던 이종원은 '젊은이의 양지'에서 원래 배용준이 맡았던 역할이 자신에게 들어왔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종원은 "배용준이 '젊은이의 양지'로 신인상을 수상했다"며 "원래 내가 인범이 역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 캐스팅은 배용준이 맡았던 석주 역할을 하자고 했었다"며 "근데 내가 인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광고 속 스포츠맨 이미지가 강해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악역을 하고 싶었다"며 비화를 밝혔다.
이종원은 "근데 그때 제가 용준이 역할을 했으면 이미지도 좋아지고 광고도 많이 찍고 삶이 편했을까"라며 "'젊은이의 양지'를 찍고 아침에 밥 먹으러 갔다가 재수 없다고 소금도 맞아봤다. 욕 많이 먹었다"며 악역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그 드라마에서 감독님이 용준이 역할을 하자고 했을 때 그냥 그 역할을 했으면 좋을지, 아니면 인범이 역할이 좋을까, 그 갈등이 지금도 가끔 생긴다"며 배우 인생에 있어 끊임없는 역할의 갈림길 고민을 이야기 했다.
이종원은 또 다른 대표작인 '청춘의 덫'에서는 전광렬 역할을 캐스팅 받았다고도 밝혔다. 이종원은 '청춘의 덫'에서 오랜 연인 심은하를 배신하는 역할을 연기했다.
그는 "결혼 전이라서 그 작품을 피하고 싶었다. 근데 감독님이 계속 붙잡았다"며 "원래는 착한 역할이었는데 대타로 들어간 게 악역이었다"고 밝혔다.
이종원은 "배우로서 남은 건 딱 2가지다. 별명이 '배신의 아이콘', '불륜의 아이콘'이다"며 "처음 본 여자가 나한테 욕을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종원은 "배신 역할을 한 건 드라마 3개 정도 된다. 근데 사람들 기억 속에 배신, 불륜 이미지가 강했다"고 덧붙였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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