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리그2(2부) 수원 삼성이 감독 교체 후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8경기 무패(3승5무)행진이다. 8위에서 4위로 성큼 올라섰다. 5월 5연패를 당할 때만 하더라도 이대로 2부리그의 늪에 잠기는 듯했지만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최소 2위까지는 가야한다"며 순위표 역주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수원은 23일 '2024 하나은행 K리그2' 부천 원정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3대0 완승,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지호 이규동 배서준 장석환 등 22세 이하 선수들을 4명이나 선발 투입했다. 김지호가 2골-1도움, 이규동이 1골을 터뜨렸다. 배서준과 장석환도 맹활약했다.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으면서 이기제 등 베테랑 선수들과 신구조화까지 확인했다. 전반기 암울했던 수원의 모습은 어느새 사라졌다. 잠시 잊혀졌던 '1부리그 명문클럽'의 위용이 나타났다.
수원은 염기훈 전 감독이 사퇴할 당시 6승1무7패, 승점 19점으로 8위였다. 창단 후 처음으로 강등된 수원이 2부에서도 고전하자 충격이 컸다. 수원은 감독 공백기를 두지 않았다. 신임 변성환 감독이 바로 다음 경기부터 지휘했다. 반등은 조용히 시작됐다. 변성환 체제는 1승4무로 출발하며 착실하게 승점을 적립했다. 지난 3경기는 2승1무 선전, 물음표를 지워나갔다. 특히 부천전은 변 감독이 그린 그림대로 완벽히 승리해 의미가 깊다. 변 감독은 "준비한 경기 계획대로 이루어져서 상당히 기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승격 도전권은 5위부터 주어진다. 1위는 바로 승격이다. 2위는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이다. 3~5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를 뚫어야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 1장이 주어진다. 그래서 3위 밑으로는 승격이 어렵다. 변성환 감독도 최소 2위가 목표라고 했다. 현재 1위 안양과 승점 차이는 10점이다. 수원이 14경기, 안양이 15경기를 남겨 뒤집기가 불가능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낮다. 변성환 감독은 "다이렉트로 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게 되지 않았을 때에는 최소 2위까지는 치고 가야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이미 계산을 마쳤다. 변 감독은 "천안전을 앞두고 우리가 17경기 남은 상황이었다. 단장님 이하 저희 코칭스태프가 여기서 몇 승을 거둬야 할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짜고 타깃을 정했다. 일단은 그 타깃을 향해 잘 가는 상태다. 우리가 원하는 포인트는 최소 2위까지는 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변 감독이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지는 않았지만 못해도 승점 65점을 확보해야 2위권으로 예상된다. 수원은 22경기 승점 33점을 쌓았다. 14경기에서 30점 이상 필요하다.
최근 경기력만 보면 도전해 볼만하다. 변성환 감독은 "시간이 날 때 K리그1 경기도 챙기고 있다. 계획은 가지고 있어야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매일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치열하게 싸워야 되지만 우리 계획대로 된다면 결국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해서 그곳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완전히 기세를 탔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7월에 입단한 신인 김지호 조차 피부로 느낄 정도다. 김지호는 "대한민국 최고의 클럽이다. 제가 생각도 그렇고 코칭스태프 분들은 물론 형들도 다 우리가 여기(2부)에 있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무조건 승격을 바라보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치고 있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승격에 힘을 보태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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