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셔널리그 타격 1위를 달리던 밀워키 브루어스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상당 기간 결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밀워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옐리치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이유는 허리 통증 때문이다. 구단은 상당 기간 치료와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어 올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옐리치는 26일 척추 전문의를 만나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최악의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된다. 옐리치는 지난 4월에도 허리 통증으로 IL에 오른 바 있다. 같은 증상이 재발한 것이다.
옐리치는 이날 현지 취재진을 만나 "모든 선수들이 어려움을 딛고 플레이한다. 때로는 그럴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지금 내 상태가 그렇다"며 "마음 같지가 않다. 무릎을 다쳤을 때도 그랬지만, 허리는 내가 노력해서 극복해야 할 부상으로 그동안 날 괴롭혔다. 실망스럽다. 커리어 동안 많은 부상과 싸워왔다"고 밝혔다. 허리 통증을 느낀 지 꽤 됐다는 얘기다.
ESPN은 '옐리치의 허리는 지난 수 주 동안 그를 괴롭혔고, 최근 며칠 간 악화됐다. 어제 시카고 컵스전에서 교체된 뒤 하루 만에 IL에 올랐다'고 전했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엄청난 전력 손실이다. 그는 공격에서 절대적 존재다. 경기 자세가 공격적이다. 부상을 참고서라도 뛰고 싶어했다. 빨리 돌아오길 바랄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머피 감독의 말대로 이번 부상은 밀워키 팀이나 옐리치 개인에게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밀워키는 이날 컵스를 3대2로 누르고 59승43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승차가 6경기로 벌어졌다. 2년 연속 지구 우승 타이틀을 거머쥘 공산이 매우 크다. 그러나 NL 타격 1위, 출루율 1위였던 중심타자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옐리치의 공백은 메우기가 어렵다.
엘리치 입장에서도 생애 세 번째 타격왕 등극에 제동이 걸렸다.
옐리치는 지난 4월 14일 허리 통증으로 IL에 올라 25일간 휴식을 취하는 바람에 타석수가 크게 부족했다. 그러나 5월 9일 복귀 후 꾸준히 타석을 채우며 지난 1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규정타석을 다시 채우며 단 번에 NL 타격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제는 규정타석을 걱정해야 할 판이니 올해 타격왕을 노리기는 무리다. 이미 전반기 막판부터 허리 때문에 타격을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9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최근 6경기에서 19타수 1안타를 쳤다. 결국 24일 컵스전에서 8회 대타로 교체됐다.
옐리치의 이탈로 NL 타격 1위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차지하게 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앞둔 오타니의 타율은 0.314(389타수 122안타)다. 엘리치는 타율은 0.315(270타수 85안타)로 오타니보다 1리가 높지만, 315타석에 그쳐 이날 부(附)로 규정타석(316) 미달이 됐다. 오타니가 자연스럽게 타격 1위를 탈환했다.
193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 메드윅 이후 87년 만에 NL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노리고 있는 오타니로서는 타격 경쟁자 하나가 줄어든 셈이다. NL 타격 2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이스 아라에즈(0.311)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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