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만능 좌완'이 마침내 시동을 걸었다.
최승용(23·두산 베어스)은 25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1⅔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140㎞ 초중반에 형성됐다.
1회초 선두타자 허진에게 안타를 맞은 뒤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최준우의 희생번트 때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정범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병살타 처리했지만, 1점을 준 최승용은 안상현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 마운드에 올라온 최승용은 현원회와 김창평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날 약 30개 정도 투수구를 예정했던 최승용은 28구를 던지자 김민규와 교체됐다.
최승용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 직전에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로 재활에 들어갔다. 4월에는 충수염 수술까지 받아 공백기는 더욱 길어졌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최승용은 올 지난해 34경기에서 111이닝을 던져 3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데뷔 처음으로 100이닝을 넘게 던졌다. 시즌을 마치고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도 나갔다.
올 시즌 선발로 시즌을 맞이하려고 했지만, 몸에 탈이 났다. 결국 천천히 몸 상태를 올려가기 시작했고, 늦은 시즌 출발 탓에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몸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복귀 과정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라이브 피칭이 이후 실전 점검을 해야하는 시점에 장마가 겹쳤다. 무엇보다 투구 후 통증이 없어야 하는 상황에서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해 복귀 시점이 점점 뒤로 밀렸다. 허리에 한 차례 통증도 생기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복귀를 하려고 보고 있는데 허리가 조금 삐끗해서 복귀가 조금 늦어졌다. 일주일정도 늦어졌는데 비가 계속 와서 실전 등판을 하지 못했다. 실전에 나간 뒤 상태를 보고 체크를 해야하는데 나가지 못해서, 일단 실전 등판을 한 뒤 상황을 봐야할 거 같다"고 했다.
두산으로서는 최승용의 복귀가 간절하다. 올 시즌 두산은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이탈을 하는 등 선발진에 고민이 이어졌다.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불펜진 과부하로도 이어졌다. 더욱이 최근에는 타선까지 침묵하면서 필승조 자원의 등판이 더욱 잦아졌다.
좌완 투수 중에서는 이병헌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지난해 후반기 15경기 나와 47⅓이닝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한 최승용이 복귀한다면 한층 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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