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고등윙어' 양민혁(18·강원)이 토트넘행에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적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양민혁의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두고 스무고개 게임을 진행해온 김병지 강원 대표는 지난달 양민혁이 EPL 빅6 중 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최소 이적료로 400만유로(약 59억원)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프로 1년차인 18세 선수에게 이적료 400만유로는 과하게 책정된 측면이 있다. 역대 K리그에서 유럽으로 다이렉트 진출한 선수들의 몸값과 비교해도 그렇다. 오현규(헨트)는 지난해 이적료 300만유로에 수원에서 셀틱으로 이적했고, 조규성도 비슷한 금액으로 전북에서 미트윌란으로 떠났다. 강원 소속이던 양현준은 지난해 여름 250만유로에 셀틱으로 날아갔다. 과거 이청용(울산) 기성용(서울)은 유망주 시절 200만유로선에서 유럽에 진출했었다. '400만유로'는 상징적이다.
하지만 축구계에선 양민혁의 이적료가 '상상초월'일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 이적시장 관계자는 "토트넘이 양민혁 영입을 위해 강원에 제시한 이적료가 400만유로를 훌쩍 상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대로면 K리그에서 곧바로 유럽 무대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최고의 축구 재능에 무궁무진한 잠재력, 손흥민의 한국인 후계자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역대급 몸값'이 책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아치 그레이(18), 루카스 베르발(18) 등 신성들을 과감히 영입해 '젊은 토트넘'으로 거듭나고 있다.
복수의 토트넘 담당기자, 이적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25일부터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을 보도하고 있다. 로마노는 26일 양민혁이 국내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사실을 알리며 '영입 확정적'을 의미하는 '히어 위 고'를 띄웠다. 방한한 토트넘이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을 펼치기 전에 '오피셜'이 뜰 가능성이 크다. 강원은 28일 혹은 29일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예고했다. 양현준의 셀틱 이적, 양민혁의 프로계약 사례를 비춰볼 때, 유튜버인 김 대표가 직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을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
양민혁은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에서 8호골을 노린다. 올해 강원에 입단한 양민혁은 지금까지 24경기에 나서 7골3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후 팀 K리그에 합류해 토트넘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로마노는 양민혁이 올 시즌 끝까지 강원에서 활약한 뒤, 내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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