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음이 안 좋다. 강인권 (NC 다이노스)감독에게도 경기 끝나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애제자' NC 박건우의 부상에 가슴아픈 속내를 전했다.
올해 타율 3할4푼4리 13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1 맹타를 휘둘러온 박건우다. 가뜩이나 손아섭마저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NC를 이끌어줄 선수였다.
하지만 26일 창원 롯데-NC전 3회말 공격 도중 롯데 박세웅의 146㎞ 직구를 오른쪽 손목에 맞았다. 평소 묵묵하게 맞고 나가는 그가 맞은 직후 고통스러워하며 나뒹구는 모습에 작지 않은 부상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 마음만큼은 김태형 감독도 적지 않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 박건우를 지금의 국대 외야수로 키워낸 스승이다. 박건우는 2021년까지 두산에서 뛰었고, 2022년 6년 100억원 계약을 맺고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에도 리그 정상급 외야수이자 국대 우익수로 맹활약해왔다.
상대팀 사령탑임에도 예외적으로 그라운드에 나가 괴로워하는 박건우를 살폈다. 박건우는 결국 구급차로 이송됐고, 손목 골절 소견을 받았다. 오는 29일 서울에서 다시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경기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마음이 좋지 않다"며 속상해했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에게 '골절 의심'이란 말을 듣고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맞는 순간 '아뿔싸' 싶을 만큼 괴로워하는 박건우의 모습에 큰 부상임을 직감했다. 김태형 감독은 "구급차 타기전에 얼굴도 봤다. 지켜보는 마음이 짠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건우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김한별이 등록됐다. NC 구단은 "구단지정병원 청아병원에서 CT 촬영한 결과 골절 의심 소견, 2차로 영상의학과 진단에서도 골절 소견이 나왔다"고 답했다. 오는 29일 박건우가 서울의 정형외과를 찾아 재차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손아섭이 왼쪽 무릎 십자인대 손상으로 이탈한 NC로선 또다른 간판 타자의 부상으로 고민이 커지는 상황. 강인권 감독은 "김성욱, 박시원, 박한결 등으로 박건우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라고 했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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