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21·경북체육회·세계 3위)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첫 올림픽에서 4강에 올랐다. '2번 시드' 허미미는 29일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유도 57㎏급에서 8강에서 '몽골 에이스' 엔흐릴린 르하그바토구과 맞붙었다.이날 허미미는 32강 부전승으로 올라간 16강 첫 경기에서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세계 10위)에 지도 2개를 먼저 내주고 연장전에서 지도 3개를 따내며 반칙승으로 8강에 올랐다.
목표 삼은 금메달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사는 8강전, 과거 전적에서 3전패 당한 불리한 상대 르하그바토구를 상대로 허미미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붙었다. 소극적인 르하그바토구에게 지도 2개가 주어졌다. 종료 8초를 남기고 허미미가 안다리를 걸면서 상대 소매를 밀어찍으며 짜릿한 절반을 따냈다. 안다리 걸기 절반승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연장 혈투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1995년 여자 61㎏급 정성숙, 여자 66㎏급 조민선 이후 29년 만에 한국 여자유도에 금메달을 가져왔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 출신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허미미는 대한유도회에 낸 올림픽 출사표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파리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라고 적었다. 태극기를 휘날릴 시간이 다가온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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