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43)이 올여름 극장가에서 '흥행 보증수표' 다운 존재감을 예고했다.
지난 2019년 영화 '엑시트'로 누적 관객수 942만 관객을 동원한 그가 5년 만에 두 편의 신작으로 돌아온다. 영화 '파일럿'에서 1인 2역 연기에 도전하며 파격 변신을 감행했고, '행복의 나라'에서는 열혈 생계형 변호사로 분해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 캐릭터로 관객들에 깊은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로, 지난 2012년 개봉한 스웨덴 영화 '콕피트'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의 김한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정석이 원톱 주연으로 나섰다.
극 중 조정석이 연기한 한정우는 잘 나가는 스타 파일럿이었지만,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졸지에 해고 통지를 받게 되는 인물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동생의 신분을 빌려 여성 부기장으로 다시 일을 시작한다. 특히 조정석은 한정우에서 한정미로 변신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리기 위해 의상 100벌 피팅, 체중 7㎏ 이상 감량하는 등 비주얼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매력을 입히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그가 '파일럿'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 연출을 맡은 김한결 감독도 조정석에 대해 "무심결에 내뱉는 요소들을 코믹으로 완벽하게 승화하는 걸 보면서 '아, 역시 조정석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극찬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파일럿'의 개봉일인 7월 31일이 5년 전 '엑시트' 개봉일과 같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에 조정석이 전작에 이어 '파일럿'으로 흥행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복의 나라'에서는 그간 차곡히 쌓아온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할 예정이다. 다음 달 14일 개봉하는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7년의 밤', '광해, 왕이 된 남자',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조정석과 고 이선균, 유재명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조정석은 변호사 정인후를 연기했다. 그는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의 변호를 맡아 혼신의 힘을 다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불공정하게 진행되는 재판 과정에 분노를 터뜨린다. 조정석은 작품 출연 이유에 대해 "내가 몰랐던 인물, 새로운 인물에 대한 어떤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너무나 변호해보고 싶은 그런 욕망이 막 치솟았고, 이 이야기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작품 안에서 정인후가 느끼는 분노와 좌절 등의 감정을 관객들에 전달하기 위해 추창민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정석은 "많은 분들이 정인후의 마음과 시선, 관점으로 영화를 바라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캐릭터에 접근하려 했다"며 작품을 통해 보여줄 새로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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