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삐약이'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숙적' 히라노 미우(13위·일본)와 격돌한다.
신유빈은 1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히라노 미우와 2024년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을 치른다. 둘은 앞서 두 차례 만나 1승1패를 주고 받았다. 가장 최근 대결에선 히라노가 웃었다. 신유빈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히라노에 1대3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 신유빈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그는 앞서 열린 임종훈(한국거래소)과의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신유빈은 '어제의 영광'은 잊었다. 실제로 신유빈은 "(메달을) 그냥 가방에 넣어뒀다"고 했다. 그는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메달 케이스를 주기 전까지는 그냥 가방에 넣고 다닐 예정이다. 그는 "혼합복식이 마지막 경기였다면 굉장히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 아직 단식과 단체전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어서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서도 매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32강전에서는 게오르기나 포타(71위·헝가리)를 4대1(9-11, 11-9, 11-4, 11-1, 11-9)로 돌려세웠다. 미국의 릴리 장(29위)과 격돌한 16강전에선 4대0(11-2, 11-8, 11-4, 15-13)으로 완승했다. 경기를 37분 만에 끝냈다. 16강전은 더욱 일방적이었던 셈이다. 신유빈은 반격할 틈도 주지 않은 채 1세트를 무려 11-2로이겼다. 이후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다. 마지막 4세트에서 장이 4차례 듀스로 맞서며 반격하려했지만, 신유빈의 벽은 높았다.
다음 상대는 히라노다. 16강 종료 시각 기준으로 불과 15시간여 만에 다시 코트에 들어서야 한다. 신유빈은 "일찍 끝내 9시 셔틀버스를 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요즘은 인터넷에 영상이 많아서 그거 보고 상대 분석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응원단의 소리가 너무 잘 들렸다. 그 덕에 이긴 것 같다. 난 응원 소리가 잘 들리는 편이다. 응원 소리에 신나 하는 편이다. 더 크게 응원해주시면 나도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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