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제는 폭염, 오늘은 비.
울산 야구팬들에게는 한숨만 나오는 소식이다. 모처럼 만에 프로야구 직관의 기회가 생겼는데, 이틀 연속 취소 위기다.
울산은 롯데 자이언츠의 제2 홈구장인 문수구장이 있다. 롯데는 1년에 6~9경기를 울산에서 치른다. 홈경기지만 사실상 원정경기다. 호텔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그럼에도 롯데 김태형 감독은 "팬들을 위해 울산에서 경기를 하는 건 좋다"고 반겼다.
7월 롯데와 두산 베어스의 3연전이 울산에서 열렸었다. 그리고 2일부터 4일까지 LG 트윈스와 3연전이 다시 잡혔다. 올해 울산에서의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2일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폭염으로 인해 취소된 것이다. 울산은 섭시 35도가 넘는 가마솥 더위가 지난주부터 계속되고 있다.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날씨에, 문수구장은 인조잔디다. 인조잔디에서 올라오는 지열은 상상을 초월한다. 선수, 팬 건강 문제에 KBO는 출범 후 최초 1군 경기 폭염 취소라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2일 오후 4시경 온도계로 측정한 문수구장 지열은 50도가 넘었다.
날씨가 갑자기 시원해질리 없고, 이렇게 되면 3일 경기도 취소 위기다. 문수구장이 위치한 울산 남구는 오늘도 오후 35~36도 고온 예보가 돼있다.
변수는 비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비 예보가 있다. 토요일 경기는 6시 개최인데, 경기 전 비가 시원하게 내려 지열을 식혀주면 경기가 열릴 수도 있다.
문제는 비의 양이다. 소나기면 좋은데, 3시경까지는 비가 적당히 내리다 오후 5시부터는 시간다 7mm가 넘는 비가 예보돼있다. 예보대로 7mm 넘는 비가 내린다면 더위가 아니라 비 때문에 경기를 할 수 없다.
최근 한국에 국지성 폭우가 갑작스럽게 많이 내린다. 워낙 좁은 곳에 집중적으로 비를 뿌려 문수구장에 비가 내릴지, 안 내릴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 과연 울산팬들은 기다리던 롯데와 LG의 경기를 볼 수 있을까.
울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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