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전기차 주행거리는 저온에서 상온보다 평균 20%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통상저온 환경에서의 주행거리를 걱정한다. 예상을 뒤엎고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도 전기차 주행거리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시험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주행거리 전문 분석 기업 리커런트(Recurrent)는 최근 7500여대 전기차를 대상으로 고온 환경이 주행거리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했다. 시험 결과, 32℃ 이하에서는 주행 거리 2~5% 손실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에어컨 시스템 가동으로 인한 주행거리 손실이다.
전기차공조 시스템은 초기 냉각에 3~5kW의 전력을 사용한다. 이후 설정 온도 유지를 위한 전력 사용량은 1kW 내외로 안정화된다. 외부와 차량 내부 기온 차이가 클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사용된다.
주행거리 2~5% 손실에 그치는 결과 이유로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덕이크다.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은 전기차에 탑재한 배터리 셀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이상이 있으면 제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열관리는 공랭식과 수랭식으로 나뉜다. 말 그대로 공기와 냉각수로 배터리의 온도를 일정하게 조절하는 것이다.
자동차 제조사가 발표하는 전기차의 최적 운행 온도는 평균 25~35℃다. 해당 온도에서 배터리 충전 속도가 가장 빠를 뿐만 아니라, 주행 가능 거리 확보도 가장 쉽다.
문제는전기차 최적 운행 온도를 벗어나는 35℃ 이상에서다. 급격한 주행거리손실이 발생했다. 기온 35℃와 38℃ 상황에서 각각 15%, 31%의 주행거리 손실을 보였다. 전기차의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역시 35℃부터 최적의 성능을 내는 데 한계를 보인다.
리커런트는 “폭염 중에는 충전 중 에어컨을 가동해 실내 온도를 내린 이후 출발하거나그늘에 주차하는 것이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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