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1990년대 인기 TV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역 스타 이건주(43)가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
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따르면 이건주는 지난 2일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 굿당에서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으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이건주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래 전부터 신을 왜 안 받고 있냐는 얘길 들어왔지만 이를 무시하고 버텼는데 결국 신병이 마음의 병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부터 심각하고 무서운 우울증을 앓았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는데, 물어 보니 '넌 진작 죽었어야 할 팔자'라더라. 가족들의 반대가 컸지만 결국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가족들은 오래 전부터 이건주에게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지만, 무당이 되는 것만은 강하게 만류하며 애써 모르는 척 했다고.
이건주는 "저를 키워주신 고모 역시 신내림을 받아야 할 운명이었지만 '순돌이' 역으로 활동하는 조카를 생각해 이를 거부하고 평생 살아왔다"라고 고백했다.
"사실 무당 집안이었다"라고 밝힌 그는 "증조할머니가 무당이셨고, 할아버지는 굿도 하셨다. 하지만 전 불교 신자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얘는 지금 머리끝까지 차서 안 받으면 큰일 난다'고 하더라"라며 내림굿을 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림굿을 하던 날 당시 이건주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개인사를 맞추는 등 무당의 신들린 모습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끝으로 그는 "신당을 차리고 새 인생을 살게 됐지만 저에게 주어진 두 가지 인생을 묵묵히 걸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1981년생인 이건주는 1986년 MBC 드라마 '시사회'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왕과 나',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에 출연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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