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하니의 9월 예정 결혼상대자이자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이 최근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약물 오남용 논란까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6일 한겨레 신문은 양재웅이 운영하는 부천더블유(W)진병원 진료기록을 입수해 10년차 정신과 전문의 A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유족이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복통과 장 폐색으로 박씨가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박씨에게 투여된 약이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오남용됐다는 것이다.
다이어트 약물 중독으로 입원하게된 박씨의 경과기록지를 확인해보니 입원 첫날 그녀가 복용한 약은 페리돌정 5㎎, 아티반정 1㎎, 리스펠돈정 2㎎, 쿠아틴정 100㎎, 쿠에틴서방정 200㎎이었다.
전문의 A는 "(의료진이) 하나의 약으로는 충분한 진정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들은 대부분 항정신성·향정신성 약물이고, 특히 리스펠돈은 고역가(단위 밀리그램당 강한 효과)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들 약을 섞어 주사를 만들면 코끼리조차 쓰러뜨릴 정도의 '코끼리 주사'가 만들어지는데, 그만큼 강력한 약이라는 뜻이다. 당연히 부작용이 따른다고 했다.
환자가 이후 횡설수설하고 섬망증세까지 있는데 이는 정신작용제 부작용으로 소화기와 근육계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는 "정신작용제의 흔한 부작용으로 항콜린 부작용(구강 건조, 장운동의 저하, 소화불량, 변비, 배뇨 곤란, 안구 건조, 섬망 등)과 함께 근육 계통의 부작용(근육 떨림, 급성 근긴장 이상, 좌불안석증,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의료진의 체크가 초반부에 거의 없었다"고 했다.
또한 "투약기록을 보면, 약 때문에 졸리고 처진 피해자가 약을 삼키지 못하자 후반으로 갈수록 경구약보다 주사제가 쓰였다"며 "피해자가 약을 삼키지 못할 정도로 자기 몸을 주체 못하는데, 오히려 '역가'가 높은 주사제를 썼다"고 지적했다.
결국 박씨는 5월26일 저녁 격리실(안정실)에 갇힌 채 복통을 호소하며 문을 두드렸으나 오히려 보호사와 간호조무사는 5월27일 0시30분 박씨의 손과 발, 가슴을 침대에 두 시간 동안 묶어놓았고 이후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급성 가성 장폐색'을 사인으로 추정했다.
현재 유족은 병원이 상태가 악화된 박씨를 방치했다고 보고 병원장 양재웅씨 등 의료진 6명을 통상적인 업무상 과실치사가 아닌 유기치사죄를 앞에 내세워 형사고소한 상태다.
한편 하니와 양재웅 원장은 2022년부터 공개연애를 해오면서 올 9월 결혼을 발표했으나 환자 사망 사고 4일 후 방송을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재웅 원장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이 비난은 그의 예비신붕인 하니에게까지 불똥이 튀었고 때문에 두 사람의 결혼 연기설까지 나오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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