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즌 아웃이다? 시즌 아웃 아니다? 로니 도슨의 부상 정도를 두고 전문의의 소견이 엇갈린다. 얼마 남지 않은 선택의 시간. 키움 히어로즈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도슨은 지난 7월 31일 불운한 부상을 당했다.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수비를 하던 도중 팀 동료인 이용규와 부딪혔다. 다른 상황도 아니고 공을 쫓던 와중에 동료와 부딪힌, 막을 수 없었던 부상이라 더욱 안타까움이 컸다.
다행히 이용규는 큰 부상이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도슨의 상태가 심각했다. 일단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 인대 손상이 의심됐고, 병원 검진을 받았다.
도슨은 6일까지 총 3차례 병원 정밀 검진을 받았다. 각자 다른 병원이었다. 1차 검진에서는 정도가 아주 심각하지는 않다는 검진이 나왔는데, 2차 검진에서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사실상 시즌 아웃으로 볼 수 있는 정도였다.
1,2차 검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도슨과 키움 구단은 확실히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3차 검진도 받았다. 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해당 분야 전문 교수에게 검진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소견에 차이가 있었다. 이번에는 2차 검진과 달리 부상 정도가 더 경미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소견이 나왔다.
1,2,3차 소견이 모두 조금씩 다르고, 특히 수술을 하는 것과 1-2개월 내 재활로 회복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무엇보다 이 부상에 키움의 올 시즌 마무리는 물론이고 도슨의 재계약 여부까지 달려있다.
구단이나 선수 모두 더 정확한 진단 결과를 원하는 만큼 한번 더 검진을 받기로 했다.
도슨은 7일 고대구로병원에서 4차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4차 검진 결과까지 나오면 그 다음부터는 수술 혹은 재활 여부, 예상 재활 기간 등이 정해진다.
무릎 수술은 선수 생명에 치명타다. 또 도슨의 경우에는 후반기 시작 이후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 계약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만약 도슨이 당장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면, 키움 역시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부상 대체 선수 영입도 가능하다. 물론 규정상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면, 외국인 선수 등록을 8월 15일 이전에 끝내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 하지만 시즌을 무기력하게 포기하지 않는다면 도슨의 부상이 클 경우 무조건 교체를 해야한다.
또 그렇게 되면 도슨에 대한 보류권도 포기해야 할 수 있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영입한 후 미국 독립리그 출신 선수 성공기를 쓴 도슨은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고 있는 선수다. 부상으로 인해 여러모로 손해가 막심하다. 키움 역시 독립리그까지 뒤져 어렵게 찾아낸 보물 같은 선수를 허망하게 놓쳐야 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일단 최종 결론이 나야 다음 결정이 날 것 같다. 해당 파트 담당자들이 전문가이고, 여러 선수들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알아서 잘 처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형태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도 4차 검진까지 끝난 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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