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자발성 두개내압 저하증'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검사법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자발성 두개내압 저하증(SIH)은 뇌척수액의 누출로 인해 머리의 압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뇌척수액은 뇌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이런 수액이 흐르는 척수경막에 명확한 이유없이 생긴 구멍이 뇌척수액 누출의 주요 원인이다.
환자들은 기립성 두통, 목 통증, 이명, 어지럼증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지만, 치료 정확도는 낮은 편이다. SIH의 진단이 주로 MRI, 척수조영술 등으로 뇌척수액이 고여있는 여부를 파악하는 데 그쳐서다.
세브란스병원은 기존 진단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DSM(Digital Subtraction Myelography, 디지털 감산 척수조영술)을 도입했다. DSM은 조영제를 척수에 주입하고 그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뇌척수액이 누출되는 구멍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낸다.
이때 DSM은 시각적 관찰이 가능한 시간 해상도가 높아 척수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미국 등에서는 이미 도입돼 시행 중인 검사 방법이다.
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게 도입해 SIH 검사에 적용하고 있다. 주민경 교수를 비롯한 신경과 교수진과 김동준 영상의학과 교수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원스톱으로 시행하고 있다.
주민경 교수는 "이번 검사법 도입으로 자발성 두개내압 저하증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만큼 치료 계획 역시 빨리 수립할 수 있어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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