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홈팀이 큰 점수차로 앞선 경기 막판. 느슨해졌던 현장 분위기가 단숨에 얼어붙었다. 142㎞ 직구가 타자의 머리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7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주중 시리즈 2차전.
1회부터 데이비슨-고승민-윤동희로 이어지는 홈런포를 주고받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양팁 합쳐 28안타 21득점이 나온 난타전. 롯데가 14대7로 승리했다.
하지만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8회말, 현장을 찾은 1만8425명 야구팬들이 섬?하게 손을 모아쥔 순간이 있었다.
8회말 롯데의 공격. NC는 선발 이재학이 2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자 이준호(1이닝) 임상현(2이닝) 김민규(1이닝) 전루건(1이닝) 등 젊은 투수들에게 두루 실전 경험을 줬다.
문제의 순간 NC 투수는 손주환이었다. 무난하게 2아웃을 잡았지만, 3번째 타자 신윤후를 상대로 볼카운트 0B2S에서 몸쪽 142㎞ 직구를 뿌린게 뜻하지 않은 헤드샷이 됐다.
몸쪽으로 쏠린 직구에 깜짝 놀란 신윤후의 헬멧이 흔들거리는 상황에서 머리에 맞아 더욱 충격이 커보였다. 신윤후는 그 자리에 쓰러져 나뒹굴었고, 손주환을 비롯한 양팀 선수단과 심판이 걱정스런 마음에 주위로 몰려들었다.
직구였던 데다 맞은 부위가 부위인 만큼 들것까지 빠르게 입장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신윤후가 '괜찮다'는 뜻을 표했다. 다행히 큰 문제 없이 걸어서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롯데 구단은 "선수 본인은 현재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확인차 경기 종료 후 병원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신윤후를 대신해 롯데는 포수 출신 투수 김강현을 대주자로 투입해 경기를 마쳤다. NC는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마무리 이용찬이 처리했따.
한편 이날 경기에서 롯데와 NC는 홈런 4개 포함 장단 28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롯데가 14대7로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8월 대반격의 초석을 마련하며 중위권 도약을 꿈꾸게 됐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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