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명장의 선수단 매니지먼트 방식은 상상을 초월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각) '미켈 아르테타가 어떻게 자신의 이미지대로 아스널을 재건했는가'라며 아르테타 감독과 아스널의 재건에 대해 조명했다.
아스널은 지난 2019년 아르테타를 감독으로 선임하며 아르센 벵거 시대 이후 겪었던 암흑기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아스널에서 주장을 맡아 선수 생활을 마쳤던 그는 은퇴 이후 곧바로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코치진에 합류해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8년부터는 맨시티 수석 코치였던 아르테타는 아스널 감독으로 부임하며 첫 감독직을 빅클럽에서 시작하게 됐다.
첫 시즌에 다소 답답했던 모습이 있었음에도 아스널은 아르테타의 과정과 계획에 신뢰를 보였고, 이 신뢰는 시간을 거치며 그가 과르디올라 밑에서 배웠던 능력들로 발현되기 시작했다. 특히 2021~20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아르테타 체제에서 반등하기 시작한 아스널은 지난 시즌부터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아닌 맨시티와 리그 우승을 다투는 우승 후보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를 시작으로 부카요 사카, 윌리엄 살리바, 데클런 라이스, 벤 화이트,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등 EPL을 대표하는 젊은 선수단이 아스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최근 이적시장에서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수비 유망주 리카르도 칼리피오리를 영입해 더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아스널은 두 시즌 연속 아르테타가 우승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음에도 경기력적인 결과물에 꾸준히 만족감을 드러냈고, 아르테타와 아스널의 계약이 1년가량 남은 시점에서 이제는 EPL 감독 중 펩 과르디올라 수준의 최고 연봉으로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가오는 2024~2025시즌도 아스널은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리그 타이틀을 두고 겨룰 팀으로 꼽힌다. 8일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도 4대1로 꺾으며 프리시즌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디애슬레틱은 팀의 구조, 이적, 경기력, 스태프, 팀 문화, 경기장,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눠 아르테타가 아스널을 팀을 바꾼 방식을 평가했다. 특히 아르테타 부임 이후 벵거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찾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르테타는 아스널의 영광스러운 역사에서 도망치지 않고, 이를 받아들였다"라며 아르테타가 아스널을 대한 방식을 칭찬하기도 했다.
아르테타와 아스널의 리빌딩을 조명하며, 아르테타가 선수단의 경각심을 일깨운 사례도 직접 소개했다. 아르테타가 선수단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는 독특한 방식이 담겨 있었다.
디애슬레틱은 '아르테타는 선수들과의 저녁 식사 당시 비밀리에 전문 소매치기 팀을 고용했다. 손재주를 부리는 그들은 테이블을 돌며 1군 선수단이 모르는 사이 휴대전화와 지갑을 훔치는 임무를 맡았다. 식사가 끝나고 아르테타는 선수들에게 주머니를 확인하라고 말했다. 여러 선수가 귀중한 물건을 잃어버렸다. 그는 선수들에게 항상 준비하고, 경계하고, 대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이러한 혁신적인 사고방식은 모든 상황을 학습과 개발의 기회로 보는 아르테타의 전형성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르테타가 이러한 독특한 방식을 팀 지도에 이용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아르테타는 선수들의 결속력을 위해 팀 미팅에 '윈(win)'이라는 이름의 리트리버 강아지를 동행하기도 했으며, 관리가 어려운 올리브 나무를 훈련장에 심어 선수들에게 몸 상태에 대한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기도 했다.
아르테타라는 젊은 명장과 함께 아스널은 다시 EPL 강팀 지위를 회복했다. 아르테타와 아스널의 성공이 계속될수록 그의 독특한 지도 방식도 팬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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