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준대형 전기 SUV EX90이 북미 출시를 앞두고 가격을 다시 한번 인상했다. 또한, 고객 인도 시점에도 핵심 안전 기능이 빠질 예정이라는 소식에 소비자의 실망감이 더해지고 있다.
볼보 EX90은 내연기관 준대형 SUV XC90의 계보를 잇는 차종이다. 기본 3열까지 있는 7인승 SUV로, CATL이 공급하는 111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다. 1회 충전으로 483km(미국 EPA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전·후륜에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이다. 시스템 총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8.4kg.m를 발휘한다. 또한, 퍼포먼스 패키지를 추가하면 시스템 총출력이 517마력, 최대토크 92.7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7초에 끊는다.
EX90은 2022년 11월 처음 공개됐으며, 2023년 말 출시할 계획이었다. 준수한 디자인과 볼보의 안전성, 빠지지 않는 스펙으로 많은 소비자의 관심이 컸다. 다만, 라이다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2024년 2분기로 출시 일정은 지연됐다. 이후 2024년 6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리지빌 공장에서 고객 출고용 EX90생산에 착수하며, EX90을 기다리던 북미 소비자는 환호했다.
다만, 가격과 핵심 안전 기능에서 다시 한번 실망감을 안겼다. 당초 볼보가 밝혔던 북미 출시 가격은 7만 6695달러(한화 약 1억 477만원)부터였다. 현재 시작 가격은 8만 1000달러(한화 약 1억 1066만원)로 인상된 상황이다. 또한, EX90 초기 생산분은 핵심 안전 기능이 대거 누락될 예정이다.
볼보 소피아 더(Sophia Durr) 대변인은 가격 인상에 대해“원자재 값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볼보는 사전 계약을 한 북미 소비자에게 6월 26일 가격 인상을 통보했으며, 가격 인상 전 확정 주문이나 환불 불가 계약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를 당황케 하는 건 가격 인상만이 아니다. EX90 미국 초기 생산분은 라이다를 활성화하지 않은 상태로 출고될 예정이며, 라이다 비활성화에 따라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볼보는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보 짐 로완 CEO는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의 핵심은 OTA로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며, “EX90과 같은 첨단 기술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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