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범죄 행위를 직접 개인 SNS에 업로드하며 큰 문제를 일으켰다. 자칫하면 징역까지도 가능한 혐의다.
영국의 BBC는 12일(한국시각) '토트넘 미드필더 비수마가 웃음가스 영상을 사과했다'라고 보도했다.
비수마는 지난 11일 개인 SNS를 통해 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비수마는 자신이 직접 웃음 가스를 흡입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웃음가스는 일명 아산화질소를 넣은 풍선으로 해당 풍선을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면 몸이 붕 뜬 것 같은 느낌이 지속 된다. 안면근육 마비로 인해 웃음을 짓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웃음 가스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현재 웃음 가스를 엄격하게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논란이 됐던 웃음 가스는 2023년 법 개정을 통해 유통, 공급 외에도 소지와 흡입 만으로도 최대 징역 2년을 받을 수 있는 범죄다.
비수마는 논란이 발생하자 곧바로 사과문도 올렸다. 그는 "영상에 대해 사과한다. 나의 판단 부족이었다.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지,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지를 이해하며, 선수로서 내 책임을 심각하게 통감하다"라고 사과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인 만큼 비수마의 사과로는 일단락될 수 없었다. 토트넘도 대처에 나섰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은 곧바로 내부 조사와 징계 절차를 밟는 중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구단에서도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비수마의 이번 시즌 출전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
토트넘으로서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본격적인 우승 경쟁 팀 도약을 위해 바쁜 이적시장과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도미닉 솔란케도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했지만, 시즌 개막 직후 보여줬던 압도적인 흐름을 고려하면 토트넘도 잘 준비한다면 차기 시즌 4위 이상의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전 미드필더 비수마가 사건을 일으키며, 전력 누수, 선수단 관리 문제 등으로 인해 다시 위기가 찾아올 수 있게 됐다.
주장 손흥민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팀의 핵심적인 포지션을 맡아야 할 선수가 이탈할 가능성이 생겼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흔들리는 선수단을 수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막 이후 비수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주장으로서 이번 사안에 대한 질문들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비수마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이 완전히 꺾일 수 있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는 비수마에 대해 특히 실망할 이유가 있다'라고 보도하며 '비수마의 사과 중 마지막 몇 마디는 포스테코글루를 특히 화나게 할 것이다. 지난해 7월 포스테코글루는 비수마를 핵심 인물로 고려하고 그가 주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중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마는 해당 대화 이후 훈련 등에서 아카데미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으며, 포스테코글루 밑에서 뛰어난 선수로 활약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결국 포스테코글루를 매우 실망시킬 것이다. 그가 팀의 베테랑에게 원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일이다. 그는 리더가 되기를 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젊은 선수들이 따라갈 수 있는 긍정적인 롤모델이 있기를 원한다. 결국 비수마는 경기장 안팎으로 나아져야 한다. 그는 토트넘의 새로운 시대에 중요한 인물이 될 수도 있고, 그저 이 구단을 거쳐간 또 다른 재능을 활용하지 못한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선택은 그의 몫이다'라며 이번 사건 이후 그의 반성과 활약에 따라 향후 토트넘에서의 여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그 개막을 일주일 남겨둔 토트넘이 주전 미드필더의 웃음가스 흡입 논란으로 때아닌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번 사건이 토트넘의 차기 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비수마에 대해 토트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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