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4000년 된 바빌로니아 서판이 발견된 지 100여년 만에 해독돼 화제다.
연구팀은 쐐기 문자(설형 문자)가 새겨진 네 개의 점토판에는 왕의 죽음과 문명의 몰락을 예언한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고 '쐐기 문자 연구 저널(Journal of Cuneiform Studies)'에 최근 발표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해당 서판은 현재의 이라크에서 100여 년 전에 발견됐으며 현재 영국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연구팀을 이끈 앤드루 조지와 타니구치 준코 박사는 이 서판들이 지금까지 발견된 월식 전조 모음집 중 가장 오래된 예시를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바빌로니아인들은 밤의 시간, 그림자의 움직임, 지속 시간 및 날짜를 분석해 이를 다양한 사건을 예측하는 데 사용했다.
분석을 통해 바빌로니아인들은 월식(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을 '하늘의 사건'이라면서 지상의 사람들과 통치자들의 미래에 대한 신의 '경고 신호'라고 믿은 것으로 추정됐다.
서판에 새겨진 전조에는 (월식이) 갑자기 중심이 가려지고 갑자기 맑아지는 경우 '왕이 죽고, 지금의 이란에 해당하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인 엘람이 파괴될 것'이라는 내용과 남쪽에서 시작되어 맑아지는 월식이 발생하면 '수바르투와 아카드의 몰락'을 예언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땅에 메뚜기 떼의 공격이 있을 것', '소가 손실될 것', '대군이 패할 것' 등도 포함됐다.
런던 대학교의 명예 교수인 조지 박사는 "일부 전조의 경우 이전에 관찰된 다양한 일식의 타이밍과 주요 사건 사이의 우연의 일치에 기반을 두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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