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9년 계약'이 등장할 조짐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 '디애슬레틱' 등은 13일(한국시각) 일제히 첼시가 '신흥 에이스' 콜 팔머(21)와 계약기간을 2년 더 연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계약서에 서명하면 2031년까지인 계약이 2033년까지로 늘어난다. 2033년이면 팔머의 나이 31세가 된다. 사실상의 '종신계약'이다.
팔머는 지난해 여름 맨시티에서 이적료 4250만파운드에 첼시로 이적해, 지난 2023~2024시즌 컵포함 45경기에 출전해 25골 15도움을 폭발하는 '대박 활약'을 펼쳤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22골을 넣으며 엘링 홀란(맨시티·27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를 차지했다.
EPL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첼시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첼시 수뇌부는 새 시즌을 앞두고 팔머에게 에이스 대우를 약속했다. 현재 8만파운드(약 1억4000만원)로 알려진 팔머의 주급이 연장 계약 후 첼시 최고 레벨로 올라설 것이라고 관측된다. 자금력이 바탕이 된 구단다운 행보다.
팔머에게 파격 대우를 하는 결정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만, 첼시의 이적시장 행보는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첼시는 이번여름 2억3000만파운드(약 4030억원) 이상을 들여 11명을 '폭풍 영입'했다. 페드로 네투, 키어넌 듀스버리 홀, 필립 요르겐센, 오마리 켈리만, 아론 안셀미노, 헤나투 베이가 등을 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사무 오모로디온 영입도 추진했으나, 막판 갑작스레 틀어졌다.
첼시는 이로써 임대생까지 포함해 55명에 달하는 인원을 보유했다. 5팀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의 방대한 규모다. 포지션별로는 스트라이커 7명, 윙어 9명, 미드필더 15명, 센터백 9명, 풀백 7명, 골키퍼 8명이다.
첼시는 과거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이끌 당시, 1군 선수 중 일부가 복도에서 훈련복을 갈아입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BBC'는 55명 중 최소 14명이 방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첼시는 구단이 보유한 호텔 매각과 첼시 레이디스의 소유 구조 변경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리그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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