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목 부상을 당했던 배우 고준희가 회복 후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복귀했다.
고준희는 13일 개인 계정을 통해 "이따 만나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 한개를 공개했다.
영상 속 고준희는 선글라스를 쓰고 공연 연습 중인 모습. 미소를 띄며 박수를 치고있는 고준희는 한결 밝아 보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고준희는 이날 저녁 공연에 예정대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준희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첫 공연 하루 만인 지난 8일 건강상 이유로 불참하면서 걱정을 안겼다. 당시 고준희는 "오늘 제가 목을 다쳐서 무대에 올라가지 못했다"라며 "미리 예매하시고 저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병원 진료를 받고 공연장에 와서 감독님과 공연을 봤다. 저 대신 무대에 서주신 혜인 배우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또 동시에 죄송하다. 엔젤스 아메리카 모든 스태프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 빠르게 회복에 전념하겠다. 저를 응원하기 위해 와주신 팬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지난 6일 막을 올린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고준희의 복귀작이다. 고준희에게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버닝썬 루머를 털어내고 복귀하는 작품으로 의미가 깊다.
고준희는 지난 2019년 버닝썬 성접대 게이트에 연관된 여배우라는 루머에 휘말렸다. 그는 버닝썬 여배우가 아니라고 해명하며 악플러들을 고소했지만, 무려 5~6년 동안이나 활동을 중단했다.
고준희는 지난달 신동엽의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이와 관련한 심경을 고백했다.
신동엽은 고준희에게 "주변을 통해 (고준희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니 뉴욕에서 찍힌 사진 때문에 오해를 받은 거 같다고 얘기하더라. 뉴욕을 왔다 갔다 했나 보지?"라며 당시 버닝썬 루머에 대해 물었다. 이에 고준희는 "그때가 2015년이다. 뉴욕을 다녀온 인증샷을 올릴 수 있지 않나. 또 제가 그 친구(승리)와 당시 같은 소속사여서 짜맞추기를 한 거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저는 당시 '빙의'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카톡 내용이 공개됐는데 그 누나가 너라고 인터넷에 돌아다닌다. 이거 무슨 얘기냐'라고 묻길래 '내가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고 얘기했다. 친구가 '다른 연예인들은 언급만 돼도 대처를 하고 있다'고 해서 회사에 연락해서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댓글에 내가 나오고 있는데 심각한 거면 나도 해명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더니 회사에서는 '댓글인데 뭘 하냐'라고 해서 '괜찮나보다' 했다. 나도 당당하고 회사도 괜찮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했다"라면서 "저는 내 작품, 내 일에 집중해야 했고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났다. 근데 부모님 친구들에게도 전화가 와서 심각성을 깨달았다. 회사에 아니라고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굳이 왜 그렇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 이후 드라마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고 이 일을 그만둬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변호사를 선임했다"라고 털어놨다.
고준희는 "'정말 떳떳하면 드라마를 계속했어야지. 왜 하차해?'라는 악플이 있었는데 저는 하차 통보를 당한 거 였다. 제가 하차한 게 아니었다. 근데 제가 하차한 것처럼 기사가 나갔다"라고 다시금 억울함을 드러냈고 "(악플 고소 당시) 경찰서에서 제 욕을 한 댓글을 하나하나를 제가 읽어야 했다. 힘들면 쉬었다가도 된다고 편의를 봐주셨는데도 힘들긴 하더라"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고준희는 "루머가 사실이 아니니까 다시 금방 일을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5~6년이 금방 흐를 줄 몰랐다. 정말 가족밖에 없더라. 5~6년 동안 일을 못했다. 저는 5~6년 동안 너무 예뻤는데..."라며 재차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후 고준희는 연극 복귀 소식을 알려 많은 이의 응원을 받았다. 그 중에는 조승우, 수애 같은 동료 배우들도 있었다.
특히 조승우는 직접 고준희에게 메시지를 남기며 응원해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조승우는 고준희에게 "고준희 배우님에게 나의 메시지를 전해줘. 한 번도 마주친 적은 없지만 멀리서나마 내일 있을 첫 공연을 격하게 축하하고 응원한다고! 앞으로 있을 무대 위에서의 값진 시간들이 아름답게 쌓여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이 작품을 시작으로 어디에서든 좋은 작품에서 자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파이팅 하세요!라고!"라고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또 "모든 힘들었던 것들. 무대 위에서 다 풀어 놓으시라고. 불안하고 떨려도 그 억울하고 힘겨웠던 시간을 견뎌온 그분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거라고. 누구보다 당당하게 서서 펼치시라고. 잃어버린 시간들에 대한 보상을 관객들이 주는 에너지와 박수로 되돌려 받으시라고"라고 전했다.
이에 고준희는 "신유청 감독님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 주신 조승우 선배님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감독님도 지금까지 연극이 처음인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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