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트랜스젠더 골퍼 헤일리 데이비슨(Hailey Davidson)이 자신에게 불만을 갖는 여성 골퍼들을 향해 비난적인 발언을 했다.
스코틀랜드 태생으로 미국에서 살고 있는 데이비슨은 2015년 남자 골프 선수로 출전한 후 호르몬 요법 치료를 시작, 2021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그는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Q스쿨을 위해 연습해 왔다.
하지만 바뀐 정책으로 인해 올해 초 NXXT 골프 토너먼트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데이비슨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운동 실패를 트랜스젠더 경쟁자의 탓으로 돌리는 선수들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실제로 성공할 만큼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비슨은 올해 5월 초 US여자오픈에서 첫 번째 대체 선수로 출전해 여성 프로선수들의 반발을 샀다.
플로리다에서 열린 예선전에 출전한 한 여성 골퍼는 데이비슨이 예선에 출전하고 US 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결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 골프전문 매체의 "트랜스젠더 골퍼가 여성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골퍼는 "불공평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수컷 개를 중성화 수술해도 암컷 개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트랜스젠더 골프가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인기를 얻고 있다면, 그들을 위해 트랜스젠더 오픈을 해보라"고 꼬집었다.
데이비슨은 여성 프로 미니 투어인 NXXT에서 뛰었고, 올 1월에는 올랜도에서 열린 여자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그는 LPGA에 한 걸음 더 다가섰고, NXXT는 상위 5명의 선수에게 여자 골프 최상위 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엡손 투어 출전 자격을 부여했다.
앞서 LPGA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선수를 위한 포용 정책을 갖고 있다.
LPGA 투어는 2010년 정책 변경을 통해 '골퍼가 태어날 때 여성이어야 한다'는 요건을 삭제하기도 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자신이 여성임을 명시하는 서면 진술서, 성전환 수술 증명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지정된 범위로 유지하는 최소 1년의 호르몬 요법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LPGA는 '트랜스젠더 선수'에게 회원 가입 및 이벤트 참가 기회를 제공하고, 모든 회원과 참가자에게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투어는 최근 '성별 정책'을 뒤집어 '참가자가 출전하려면 출생 시 생물학적 여성이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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