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투수들을 위해서라도 엔트리를 늘리는 게 맞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KBO리그 엔트리 확대에 찬성표를 적극적으로 던졌다.
현재 KBO리그는 28명의 선수를 등록하고, 그 중 26명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보통 팀들이 투수 14명, 야수 14명 정도 비율로 엔트리를 구성한다.
야수들이야 원래 주전 의존도가 높고, 어느정도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선발은 자신의 역할만 하면 충분한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문제는 불펜 투수들이다. 특히 이기는 상황 필승조 투수들의 피로도가 높다. 이기는 경기, 박빙의 경기 모두 대기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김 감독은 효자 대체 외인 와이스 얘기를 하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이닝을 어느정도 책임져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불펜 소모가 너무 심해진다. 최근 야구는 선발 못지 않게 불펜 관리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엔트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하자 김 감독은 "현 KBO리그 상황을 보면, 1명이 아니라 2명을 늘려도 괜찮다"고 말하며 "감독에게 혹사 논란을 제기하는데, 우리 리그 상황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기는 경기에 패전 처리 투수들을 낼 수는 없다. 필승조 투수들은 1주일에 4번은 나온다고 봐야 한다. 결국 던지는 선수들이 많이 던지는데, 당장 시즌 뿐만이 아니라 미래도 봐야 한다.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 그러기에 나는 엔트리가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다른 감독들도 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투수들을 더 데리고 시합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하며 "메이저리그도 엔트리 규정이 있지만, 우리는 우리 사정에 맞게 해야 한다. 잘 던지는 투수들이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활약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불펜 선수들이 선발 못지 않게 힘들다. 그래서 나는 항상 구단에 불펜 투수들 대우 잘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역 시절 포수를 해봤다. 불펜 투수들은 매일같이 불펜에서 몸을 풀고, 경기에도 나간다. 체력이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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