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또 한 번의 최악의 하루가 됐다.
프로 데뷔 후 첫 2경기 연속 4실점이다. 몸에 문제가 있거나 의욕이 없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세이브하러 올라갔다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전까지 떠안았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고우석이 17일(이하 한국시각) 블루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몽고메리 비스키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했다.
펜서콜라는 3대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고우석에게 블론세이브와 패전이 함께 주어졌다.
3-2로 앞선 9회초 펜서콜라 벤치는 고우석을 불러올렸다. 출발은 좋았다. 선두 우타자 윌리 바스케스를 스리볼에서 스트라이크를 2연속 던진 뒤 6구째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다음 타자 잴런 배틀스를 2루수 직선타로 유도한 것을 2루수 해리슨 스폰이 잡았다 놓치면서 1루 악송구까지 범해 1사 2루의 위기가 닥쳤다. 기록상 원히트 원에러.
챈들러 심슨에게 번트 안타를 내줘 1사 1,3루에 몰린 고우석은 태너 머레이에게 우전적시타를 얻어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대타 매튜 에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더블스틸을 허용해 2사 2,3루에 몰린 뒤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고 6-3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타자인 에르난데스는 2B1S에서 4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너머 호수에 떨어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에르난데스의 마이너리그 시즌 17호 홈런. 에르난데스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는지, 배트 플립을 한 뒤 더그아웃 동료들을 향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이어 도미닉 키건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준 고우석은 브레이든 테일러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끝냈다. 블루와후스는 이어진 9회말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고우석은 지난 14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3-14로 크게 뒤진 8회 등판해 1⅓이닝 동안 3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4실점한 바 있다. 당시에는 홈런 두 방을 얻어맞았다. 올시즌 마이너리그에서만 활동 중인 고우석이 2경기 연속 4실점한 것은 처음이다. 4실점 경기는 3번째인데 모두 펜서콜라 강등 후 나왔다.
LG 트윈스 시절 고우석은 2020년 7월 2경기 연속 3실점한 적은 있지만, 7년 동안 2게임 연속 4실점은 한 번도 없었다.
이로써 고우석은 펜서콜라 10경기에서 9이닝 동안 22안타와 8볼넷을 내주고 21실점(18자책점)해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했다. WHIP는 3.33, 피안타율을 0.449다. 어느 프로리그에서도 보기 어려운 수치다. 마이너리그 합계 성적은 36경기에서 42⅓이닝을 던져 3승3패, 3홀드, 2세이브, 4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7.23, 19볼넷, 39탈삼진이다. 피홈런 8개.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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