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큰 어려움은 없을 거 같다."
그동안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는 오승환(42)으로 대표됐다.
2005년 신인 때부터 16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뒷문 단속에 나섰던 오승환은 KBO리그 최초로 400세이브 고지를 밟는 등 리그 최고의 클로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올 시즌 역시 27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1위를 달린 오승환. 세월은 야속했다. 이전보다 다소 공략당하는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8월 나선 4경기에서 3이닝 4실점을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15일 KT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맞으며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결국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고 마무리투수의 빈 자리. 삼성은 큰 걱정이 없다.
지난 20일 삼성은 3-0으로 앞선 9회초 삼성은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윤은 양의지와 양석환, 김재환으로 이어지는 두산 클리업트리오를 모두 범타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지나 1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3일 만에 올린 시즌 네 번째 세이브.
오승환에 가려 있지만, 김재윤 역시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 중 한 명이었다. KT 위즈 소속이었던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했고, 이 중 2021년부터 2023년은 30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를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김재윤은 올해 삼성과 4년 총액 58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옮기게 됐다. 올 시즌에는 셋업맨으로 나서면서 56경기에서 4승8패4세이브 25홀드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173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투수.
이 외에도 삼성은 통산 123세이브를 기록했던 임창민과 2년 총액 8억원에 계약하는 등 100세이브 이상 마무리투수만 세 명을 보유하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승환 복귀 전까지 김재윤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당분간 마무리투수는 김재윤으로 가야할 거 같다. 오승환이 내려가면서 상황따라 불펜을 운영한다고 했는데 이제 김재윤은 마무리투수로 가고 그 앞을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승환도 퓨처스리그에서 차근 차근 복귀 계획을 밟을 계획이다. 박 감독은 "오승환은 몸에 이상이 생겨서가 아닌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기 위해서 내려간 거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한 경기 정도하고 올릴 생각"이라며 "이후 논의를 하면서 10일을 채우면 바로 올릴 지 아니면 더 봐야할 지는 상황을 봐야할 거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이어 "시즌 초에 이야기 했듯 우리 팀에는 마무리투수가 세 명있다. 경험 많은 베테랑이니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활약을 기대했다.
포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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