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 슈가의 경찰출석 해프닝이 벌어졌다. 데뷔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슈가를 향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슈가 방지법'도 발의 돼 그 파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슈가가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첫 경찰출석 조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른 새벽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다.
전날 전해진 보도였지만, 수많은 취재진이 모인 당일에서야 경찰과 하이브 측은 "슈가가 이날 조사를 받지 않는다"고 정정 보도를 냈다. 해당일 조사는 잘못된 정보였을 뿐, 아직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것이다.
지난 19일 경찰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슈가의 경찰 조사는 조율 중에 있으며, "여러 가지 내부 사정으로 수사팀에서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번주 중에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주말이나 야간에 소환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입건 2주가 다 된 시점까지 정확한 날짜도 밝히지 않은 채 "조율 중"이라는 양측 입장인 가운데, 이날 해프닝은 악화된 민심에 기름을 붓게 됐다.
더욱이 슈가는 음주운전 혐의와 관련해 '거짓 해명'으로도 곤욕을 치고 있다. 이에 변명과 의혹이 가득한 슈가 측의 대처가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
또한 경찰 측은 "기존의 다른 피의자 소환 절차와 같은 기준에 따라 슈가의 소환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일부러 포토라인을 만들어 서게할 수는 없다"고 했다. 포토라인에 설 수는 없지만, 용산경찰서 특성상 입구가 협소해 취재진들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 이에 취재진 앞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슈가의 이번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국회에서는 전동 킥보드나 스쿠터의 음주, 무면허 운전도 강력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국회 등에 따르면, 임호선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개인형 이동장치(PM) 음주운전에 대해 자동차 음주운전과 동일하게 처벌하도록 하는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인 '슈가 방지법'을 발의했다.
이병진 의원은 PM을 대여할 때 이용자의 운전자격 확인을 의무하고 이를 어기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이춘석 의원은 PM 무면허 운전에 대한 처벌 수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슈가는 지난 6일 용산구 일대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졌고 이를 경찰이 발견했다. 슈가는 음주운전 사실이 보도되자"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되었고 주변에 경찰이 있어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초 '전동 킥보드'를 운전했다는 슈가의 사고가 담긴 CCTV 영상에는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였으며, '맥주 한 잔'이라는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기준(0,08%)을 크게 웃도는 0.227%였다.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에 팬덤도 분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팬덤은 다른 K팝 아티스트를 공격하며 슈가를 지지하고 있으며, 일부 팬덤은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화환과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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