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젠 나의 시간이다. 팀을 위해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모처럼 인터뷰에 임하는 소크라테스의 표정은 밝았다. 팀의 6연승을 결정짓는 기분좋은 결승타를 쳤다.
평일임에도 1만2693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아 6연승을 만끽했다. 김태군과 김도영의 홈런포로 추격의 봉화를 당겼고, 8회말 소크라테스의 한방이 승부를 갈랐다.
KIA 타이거즈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전에서 6대4로 승리, 6연승을 질주했다. 거침없는 선두다운 존재감을 발산했다.
8회말 롯데의 투수는 필승조 베테랑 김상수. 박찬호와 김선빈이 연속 안타를 쳤고, 김도영이 고의4구에 가까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쇼크라테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김상수는 까다로운 투수다. 하지만 지난 3년간 많이 상대해봤다. 실투만 노리고 있었고, 덕분에 좋은 안타를 만들었다."
소크라테스는 롯데가 김도영을 거르고 자신을 택한 것에 대해 "나의 시간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보여주고자 했다"면서 활짝 웃었다.
거인공포증은 폭우에 깨끗이 씻겨내려갔다. 오히려 롯데에게 이틀 연속 8회말 역전패를 선물하며 '호랑이 트라우마'를 깊게 새겼다.
소크라테스는 "많이 졌으니까 이제 이길 때가 됐다. 우린 야구를 하고 있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름의 소크라테스'는 이제 고유명사가 됐다. 매년 시즌초엔 살짝 헤매는 모습이 있지만, 여름이 되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불방망이를 휘두른다. 올해도 시즌초 부진을 딛고 어느새 타율 3할4리 23홈런 8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7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소크라테스는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몸상태가 아주 좋다. 트레이너들의 정성어린 관리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시즌초 부침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사이클을 찾은 만큼 이제부터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KIA 입단 이후 첫 우승 도전이다.
"우승하려고 KIA에 왔다. 이제 챔피언 반지를 향해 노력하겠다. 나의 시즌이 왔다. 올해는 내 생애 최고의 해가 될 거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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